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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 버려야 미국서 한식 세계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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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086회 작성일 15-07-2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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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다양한 인종과 함께 어우러지는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는 일이다. 그 중에서도 필자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부분은 독특하고 다양한 음식문화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답게 전 세계의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이곳 캘리포니아는 세계음식 박람회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각양각색의 음식들로 넘쳐나고 있다.
 


  과거 영국의 한 기자가 한국을 방문해서 몇몇 음식점들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체험한 음식에 대해서 평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기자의 한국음식에 대한 평가는 "한국은 먹을만한 음식이 별로 없다" 였다. 물론 우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터무니없는 기사다. 그리고 다분히 그 기자의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전 세계 여행객들 특히 그 기사를 접한 수 많은 영국민들이 가질 수 있는 한국음식에 대한 편견이다. 자신이 직접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언론인이 전하는 메세지에는 많은 것이 함축되어 있다. 우리가 무엇을 결정할 때도 이러한 간접적 경험이나 타인의 경험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때로는 나쁜 편견에 사로잡혀 대상에 대한 진면목을 못느끼는 경우도 있다.

  한 나라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음식이 존재한다. 하물며 나라와 민족이 다르다면 음식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필자가 많은 경험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솔직히 영국 음식은 별로다. 특색도 없다. 그나마 섬나라의 장점을 살린 해산물 요리가 유일한 존재감이라고 할 정도다. 프랑스 역시 마찬가지다. 어디선가 프랑스인들의 비위생적인 음식습관을 다룬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거기에는 우리가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지적하고 있었다.

  우리도 자주 접하게 되는 프랑스빵 바게트는 포장되지 않은 채 더러운 마룻바닥을 뒹굴거나 빵집주인 겨드랑 밑에 끼어있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빵을 좋아한다. 지금은 건강식으로 미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스시도 처음에는 혐오 식품 중 하나였을지 모른다. 필자는 아직도 피자와 스파게티가 세계적인 음식으로 각광받는 이유를 모른다. 

  미국 내륙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경우 바다에서 갓 잡은 해산물이나 생서회를 먹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다. 아직도 비위생적인 음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럽 사람들이 즐겨먹는 굴 조차도 생으로 먹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 나라의 발효음식을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 우리 나라만큼 발효음식이 발달한 나라도 드물다. 된장, 간장, 고추장을 비롯해서 각종 젓갈류,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류에 이르기까지 우리 식탁에서 발효식품을 뺀다면 맛갈나는 음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뿐만이 아니다. 생선을 삭혀서 코를 찌르고 눈물이 날 정도의 지독한 암모니아 냄새를 풍기는 홍어까지 있다. 감주나 수정과와 같은 음료조차도 발효의 과정을 거쳐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세계 어느 나라에 이처럼 다양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이 있겠는가. 미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스테이크는 큰 접시에 고기 덩어리 하나 그리고 으깬 감자로 만든 매쉬드 포토이토, 당근, 샐러드 등이 접시에 덤겨 나온다. 그나마 평소에는 빵 조각에 고기와 야채를 끼워 넣은 햄버거 혹은 핫도그와 같은 칼로리 높은 패스트푸드를 먹는 게 고작이다. 우리의 음식문화는 매우 뛰어나다. 

  이처럼 뛰어난 우리의 음식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우수한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많은 개선점이 필요하다. 비위생적인 식문화와 서빙 방식을 고쳐나가는 것도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아울러 우리의 먹거리를 지키는 것 역시 병행되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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