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사 치즈에 들어갔던 보존료가 암·종양·유전자 변이 부작용
맥도날드·스타벅스에선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되는 물질 들어가
미국의 대표적인 식품회사 크래프트가 '싱글즈 아메리칸', '싱글즈 화이트 아메리칸' 등 자사의 치즈 제품에서 합성보존료 '소르빈산'을 제거하고 이를 '나마타이신'으로 대체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소르빈산은 곰팡이, 진균 등 미생물의 생육을 억제해 가공식품의 보존료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로 치즈, 식육가공품, 잼 등에 주로 사용된다. 앞으로 사용될 나마타이신은 '천연 곰팡이 억제제'라는 것이 크래프트 측의 설명이다.
소르빈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안전한 합성보존료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선 이를 과다 섭취할 경우 알레르기, 유전자 변이, 암 및 종양 발생 위험성 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 성분 표시를 꼼꼼히 읽고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식품업계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 최대 샌드위치 체인점 서브웨이(Subway)도 지난주 빵에 넣어왔던 화학 첨가물 아조다이카본아마이드를 앞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브웨이는 빵 반죽을 희게 만들고 빨리 구워지게 하기 위해 이를 사용해왔다.
아조다이카본아마이드는 요가 매트나 신발 밑창 등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에선 사용이 금지됐으며 천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서는 이 물질을 음식에 사용했다가 발각될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과 45만 싱가포르달러(약 3억8000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한편 아조다이카본아마이드는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유명 체인에서도 두루 쓰이고 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