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은 정상인데 왜 다이어트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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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65회 작성일 15-06-23 07:42본문
최근 10여 년간 젊은 여성들의 체중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한다. 특히 20~40대의 젊은 여성들의 경우 저체중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 원인으로 체형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인한 '과도한 다이어트'를 꼽고 있다. 실제로 비만클리닉을 찾는 여성들을 보면 정상체중이거나 저체중인 여성들이 적지 않다. 보통 정상체중이거나 저체중인 여성들이 비만클리닉을 찾는다고 하면 '있는 사람들이 더하다' 며 혀를 내두를 수도 있지만 그들에게도 말 못할 고민은 있다.
◆ 보기엔 말랐지만 체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
비만은 일반적으로 체지방이 증가해 체중 자체가 정상 범위를 넘는 경우를 생각하는데, 체중은 정상적으로 나가지만 근육량에 비해 체지방이 많은 경우 마른 비만으로 분류된다. 마른 비만은 체지방이 쌓이기 쉬운 복부는 점차 두꺼워지는 반면 근육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팔과 다리는 근육량 부족으로 인해 가늘어지는 '거미형' 또는 '올챙이형' 체형을 예로 들 수 있다.
마른 비만의 위험성은 바로 피하지방이 아닌 내장지방이 쌓이기 때문인데, 체중이 정상이고 손으로 만졌을 때 잡히는 지방이 많지 않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마른 비만 탈출의 열쇠는 근육량을 늘리는 생활 습관이다. 단백질 위주의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무조건 음식을 줄이기보다는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식단 조절이 필요하다. 운동은 격렬히 뛰는 것 보다 천천히 걷기나 조깅,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통해 지방을 줄여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며 웨이트 트레이닝 등 무산소 운동도 같이 해 주어야 탄력 있는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 다이어트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비만'
비만클리닉을 찾는 많은 여성들의 고민은 '전체비만' 이 아닌 '부분비만' 이라고 할 수 있다. 부분비만은 특정 부위에 유독 체지방률이 높은 경우로서, 하체는 말랐는데 유독 팔과 상체가 도드라지는 경우, 전체적으로 날씬한데 배만 톡 튀어나온 경우, 허벅지만 유난히 두꺼운 경우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셀룰라이트로 인해 울퉁불퉁한 라인을 형성한다.
아무리 다이어트를 하고 체중이 감량한다고 해도 체지방 감소는 국소 부위가 아니라 전신에서 비슷한 비율로 이뤄지기 때문에 특정 부위만 빼기는 어렵다. 이런 경우 비만클리닉에서 해당 고민 부위의 시술 및 수술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카복시, HPL, 메조테라피, 지방분해 주사 등은 지방의 크기를 줄여 부분 비만을 개선하고 지방흡입수술은 지방의 개수를 줄여 부분 비만 및 체형을 개선시켜 준다. 물론 규칙적인 운동 및 건강한 식이요법을 병행한다면 비만 시술 및 수술의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다.
◆ 다이어트보다 심리치료가 필요한 '거식증'
외모에 대한 그릇된 가치관 및 신체적 콤플렉스로 인하여 충분히 마른 몸인데도 음식 섭취를 제한하고 식사 후 이뇨제, 관장약, 하제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의도적으로 구토를 하는 경우 거식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단순히 저체중이 아닌 체중이 정상범위보다 30% 이하로 떨어졌을 때는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거식증의 경우 영양상태가 매우 저조하기 때문에 골격근이 위축되거나 지방 조직이 손실을 입게 되고 여성의 경우 무월경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영양부족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거식증은 치료를 통해 정상 체중으로 회복할 가능성도 60%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재발도 흔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거식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식사 행동을 수정하기 위한 정신 치료, 가족 치료와 약물 치료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살이 찌는 것이 두려워 음식을 회피하는 것이 결국 거식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굶어서 살을 빼려는 생각을 버리고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 꾸준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365mc 김정은 원장 (하이닥 소셜의학기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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