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분을 지방이 되지 않고 파워 에너지로 만드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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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62회 작성일 15-06-22 21:55본문
지방을 태우기 위해 운동에 공을 들이는가? 그런데도 몸속에 들어차 있는 지방이 도무지 빠지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신진대사’를 높일 일이다. 생물 시간에 배웠던 이 단어의 의미를 다시 반추해보자. ‘생물체가 생존과 성장을 위하여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영양분 섭취와 새로운 물질로의 전환 그리고 에너지 생산 등에서 수행되는 일련의 화학적 반응.’ 말인즉슨, 당신의 모든 활동이 체내의 지방연소를 더욱 활발하게 촉진한다는 것이다. 신진대사를 높이면 같은 영양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얻고 대신 같은 활동이나 운동량으로도 이전보다 더 많은 지방을 연소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어떤 일에는 다른 일보다 더 많은 열량이 소비된다. 예를 들어, 30분 동안 장작 패기를 한다면? 330kcal가 소비된다는 사실. 이제 당신이 신진대사율을 높이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체내 지방을 24시간 내내 연소시키는 몸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스스로 올드보이가 되다
9시 25분 아침이다. 나는 체중과 신진대사新陳代謝 연구 분야에서 미국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페닝턴 생물의학 연구소 Pennington Biomedical Research, PBRC 의 트윈 침대에 누워 있다. 배턴루지Baton Rouge 교외에 위치한 이곳 내 방은 모든 것이 갖추어진 편의시설을 자랑한다. 침대 옆에는 화장실과 세면대, 케이블 TV와 DVD 플레이어가 있으며 소형 냉장고까지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냉장고는 오직 소변 샘플 보관용으로만 사용된다. 목이 마르다고 자칫 그 샘플을 마시려 손을 뻗지 않을까 긴장하지 않으면 안된다.
앞으로 이 자발적인 감금 생활의 24시간 동안 내가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은 PBRC 영양학자들의 엄격한 통제를 받게 된다. 단백질 15%, 탄수화물 50%, 지방 15%로 이루어진 ‘표준 미국인 규정식’을 벽에 있는 특별한 기밀식의 구멍을 통해 건네줄 것이다. 정해진 간격으로 사전에 측정된 정량을 말이다. 비록 ‘한니발 렉터’가 음식을 받던 구멍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필요한 과학적 기능을 한다. 나를 둘러싼 2만7천 리터의 오염된 공기를 막아주는 것이다. 바닥의 유입관은 나를 포함하여 인간의 폐를 거치지 않은 깨끗한 공기를 정확히 1분에 60리터씩 안으로 공급한다. 동시에 천장 홀에는, 내가 ‘ 내 쉰 ’ 공기의 샘플을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22개의 배출구가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지금 당신이 있는 방의 공식 명칭은 ‘전신 간접 열량계’입니다.” 가까운 연구실에서 PBRC 생명의학 공학자인 뜨엉 구엔이 인터폰을 통해 설명했다. 그는 실험 대상자들에게 열량 측정방식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밤 시간대의 관찰을 위해 적외선 탐지 기능이 있는 비디오카메라로 나를 감시했다. “이 방식을 간접 열량 측정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우리가 당신들의 칼로리 연소를 직접 측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우리는 당신 몸이 주어진 시점에 얼마나 많은 산소를 사용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지를 검사합니다.” 수집된 나의 기체 자료는 복잡한 생리학적 공식을 통해, 잠자고 움직이고 식사하거나 운동하는 동안, 혹은 쉬거나 TV를 보는 등의 활동 중에 내가 연소하는 모든 칼로리에 대해 분 단위의 수치로 전환될 것이라고 구엔은 덧붙여 말했다. 또 다른 공식으로는 내가 사용하는 산소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비율을 체크하여 지방과 탄수화물 연소에서 각각 어떤 칼로리 비율이 나타나는지 밝혀낸다. 참고로, 우리 신체가 단백질을 분해할 때는 먼저 탄수화물로 전환된다. 구엔은 이 지점에서 설명을 멈추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휴식에 들어가라고 말했다. 규칙적으로 공기가 순환되는 소리 외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14시간 동안 음식 구경을 하지 못한 내 창자의 꼬르륵 소리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 사실을 깨닫기 전, 내 마음은 천장 속에 숨어 문어발처럼 뻗어 있는 공기관을 배회하고 있었다. 천천히, 긴장을 풀고 내쉰 공기가 놀라울 만큼 면밀하게 조작된 센서에서 측정되기 전에, 저 건조용 중개자를 통과해가는 모습을 상상했다.
신진대사가 도대체 뭐야?
“좋습니다. 이제 일어나셔도 되요. 아침 식사가 곧 준비될 겁니다.” 구엔이 말했다. 정해진 시간이 이미 모두 지나가 버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일어나기 전에 나는 리모컨을 발견하고 TV를 틀었다. 검정 비키니 차림의 한 가난한 백인 여성이 제리 스프링어 쇼에서 떠들어대고 있었다. 승마바지처럼 불룩한 그녀의 둔부 피하지방이 무섭게 출렁대는 것이 보였다. 그녀도 여기에서 심각하게 축적된 칼로리를 태워야 할 것 같았다. 비록 허벅다리는 빼지 않아도 될 것 같았지만 말이다.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날지 모르지만, 신진대사는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유기체나 살아 있는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화학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고군분투 식이요법을 하는 사람들이나 체중 연구자들이나 마찬가지로, 신진대사에는 킬로칼로리(혹은 우리 같은 문외한들이 칼로리라고 흔히 부르는)의 오차 없는 계산법에 더욱 정밀한 사항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평소보다 더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체중이 줄어들고,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체중이 늘어난다. 섭취 칼로리가 소비 칼로리와 동일한 지점인 ‘에너지 평형상태’에 이르면 우리 몸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피상적인 수준에서 조금만 파고들어도 신진대사의 과학이 박사학위 수준으로 확대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신진대사의 세 가지 주요 구성요소를 고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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