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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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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55회 작성일 15-06-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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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하이디 클룸(Heidi Klum)


패션계의 정상 그리고 <프로젝트 런웨이>

아이를 낳고도 부기 하나 없이 매끈한 몸매로 나들이하는 스타들을 보며 많은 여성은 외친다. "어쩜 저렇게 관리를 잘했을까!" 둘째 아이를 낳고 8주 만에 나온 쇼 프로그램에서 약 18kg을 감량한 모습으로 나타나 "역시! 하이디 클룸"이라는 감탄사를 들은 그녀, 바로 <프로젝트 런웨이>의 진행자 하이디 클룸이다.

하이디 클룸은 독일 출신의 슈퍼모델이다. 그녀는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패션 디자이너 지망생들이 펼치는 생존 경쟁 리얼리티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에서 진행자로 활동한다. 매회 차분하고 전문적인 평가와 진행으로 프로그램의 수준을 높이고 마니아층을 거느리기도 한다. 패션모델로서는 최정상급에 있는 사람들만 실릴 수 있다고 하는 《보그》, 《엘르》, 《마리 끌레르》의 커버 걸로 선정되고,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서는 호스트로 참여하며 패션모델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동시에 대기업 광고의 이미지 모델로도 활동하면서 패션계를 넘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패션계에서의 성공과 인기를 바탕으로 하이디는 2004년 <프로젝트 런웨이>의 제작자, 심사 위원, 진행을 맡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매 시즌마다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도전자들이 불꽃 튀는 경합으로 시청자들을 열광시킨다. 매주 런웨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각자의 아이디어를 지키기 위해서 싸움도 불사하는 도전자들의 치열한 모습이 인상적이지만, 런웨이 위를 오가는 모델들과 그들의 옷을 유심히 관찰하고 심사하는 심사 위원들의 모습 역시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이 끝난 후에 따뜻하지만 때로는 엄격하게 각 도전자의 작품에 대한 심사평을 전달하는 하이디의 모습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절제된 권위와 프로페셔널한 카리스마로 각인되었다. 하이디는 이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제작과 진행으로 수년 동안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2008년에는 피바디상(Peabody Award: 1939년 미국의 거부 조지 포스터 피바디의 기부로 만들어진 상. 미국방송 협회 및 조지아대학교가 수여하는 미국 방송계의 최고 권위상 중 하나이다.)을 받았는데,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행자로는 최초의 수상이었다.

결정은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다이어트는 빠르고 정확하게!

앞서 말했듯 하이디 클룸은 일에는 기복 없이 성공을 이루었다. 그러나 삶과 사랑에서는 적지 않은 굴곡을 경험해야 했다. 우선 20대에 한 첫 결혼 생활이 실패로 끝났다. 하이디는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그의 아이를 가졌다. 그런데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곧이어 남자 친구가 다른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이디는 곧바로 이별을 선택하고, 아직 임신 중인 시점에서 영국 출신의 가수 씰(Seal)과 연애를 시작했다.

이미 한 번의 결혼 실패를 경험했고, 사랑한다고 믿었던 남자의 아이를 홀로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누구나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하고 실수나 실패도 경험하기 마련이다. 이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좀 더 신중해지는 법을 배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자신에게 큰 상처가 되기 때문이다. 하이디 역시 이제는 자신뿐만 아니라 아이도 책임져야 한다는 모성애를 발휘하게 되고, 연인 씰과의 결혼에 더욱 신중하게 고민했다.

하이디는 결혼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선택해 나가지만 자신의 다이어트에서는 단호하고 빠른 선택을 했다. 그녀는 2005년 둘째 아이를 낳고 8주간의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트레이너 데이비드 커쉬와 함께 출산으로 불어난 체중을 감량했다. 8주 동안 18kg을 감량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짧은 시간 동안 강력한 동기를 가지고 이루어지는 고강도의 다이어트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디의 퍼스널 트레이너인 데이비드 커쉬는 ABC 방송사의 리얼리티 체중 감량 프로그램 <극한의 변화>에 출연하면서 2주 동안 초단기 다이어트를 실험했다.

그 결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 그가 개발한 초단기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다. 그의 프로그램은 하이디 클룸 외에도 리브 타일러, 나오미 캠밸 등 슈퍼모델들이 효과를 본 바 있다.

데이비드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매일 90분씩의 운동과 저열량 식단으로 구성된다. 또한 프로그램 진행 중에 피해야 할 음식 목록으로 ABCDEF를 제시하고 있다.

1. 알코올 Alcohol

2. 빵 Bread

3. 흰색 탄수화물 Starchy Carbohydrates

4. 유제품 Dairy and Certain Dairy Products

5. 당류 Extra Sweets

6. 과일 Fruits

7. 지방류 Most Fats

그가 제시한 식단은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다이어트에 대한 동기가 매우 높은 사람들에게 권장되는 방법이다. 운동 방법으로는 요가, 섀도 복싱, 근력 운동, 하이킹 등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유연성 향상 운동이 병행된다.

데이비드 커쉬는 하이디 클룸이 짧은 시간 동안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무엇보다도 그녀 스스로 높은 동기를 가지고 프로그램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힘든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하이디가 항상 즐거워 보이지는 않았어요. 다만 프로그램의 결과로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볼 때면 놀라워했지요."

하이디의 남편 씰 또한 2005년 출산 후 운동에 매진하던 그녀를 이렇게 회상했다.

"아내가 운동을 끝내고 나올 때 물어봤어요. '운동하고 나니까 시원하고 기분 좋지 않아?' 아내는 이렇게 답하더군요. '아니! 운동을 끝내고 소파에 쓰러질 때가 제일 좋아!' 그녀가 결코 운동 마니아가 아님을 알 수 있었죠"

출산 후 몸이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진행되는 고강도의 운동과 저열량 식사를 견디는 것은 몹시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이었다. 하이디는 자기 삶에 대한 건강한 애착과 강한 목표 의식이 있기에 그 과정을 묵묵하게 견뎌냈고 다이어트에 성공해 예전의 몸매를 완벽히 되찾았다.


나의 경계는 넓은가, 견고한가?

심리적 경계는 사람의 현실 속 삶에서 개인이 경험하는 부분을 결정한다. 물리적인 공간에서 경계가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게 되듯이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경계가 분명할 때 자신을 보호하고 돌볼 수 있게 된다.

심리적인 경계는 물리적 경계와 같은 두 가지 특징을 가지게 된다. 한 가지는 '넓이', 다른 한 가지는 경계의 '견고함'이다.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경계를 필요 이상으로 넓게 잡거나 또 너무 좁게 잡아서 자신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 동시에 경계를 분명하게 구분하지만 다른 이들이 들어오기에 너무 어렵게 해 놓거나, 너무 쉽게 만들어 두지 않는다. 심리적인 경계의 넓이와 경계의 견고함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영향을 주게 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경계의 넓이와 견고함이 모두 적절한 경우이다. 이런 때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적당히 드러내고 공유할 수 있게 되며, 다른 사람들이 나의 경계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도 크게 거부감을 갖지 않고 기본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접근하게 된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교류하더라도 스스로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독립성이 보장되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도 적당히 나를 보여 줄 수 있다. 이러한 심리적인 경계는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 속에서 삶을 아름답게 돌볼 수 있도록 해 준다.

경계의 견고함이 약한 경우라면 울타리의 흔적만 있는 집을 연상하면 된다. 울타리가 너무 낮은 집은 다른 이들이 쉽게 넘어와 자주 내 영역을 침해할 수 있다. 이를 미국의 비자로 비유해 보면 이해가 훨씬 쉽다. 비자 절차가 너무 까다로워지면 사람들의 출입이 줄게 되어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한다. 반면에 비자 받기가 수월해지면 너무 많은 사람이 쉽게 미국에 들어가 자국민들의 권리와 삶이 침해받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늘 비자 발급 요건이 매번 정권의 중요한 이슈 중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너무 견고해도 안되고, 너무 허술해도 문제가 된다.

경계의 견고함과 넓이의 차이는 몸을 관리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견고함이 약하면 쉽게 유혹에 빠진다. 친구들이 "오늘만 운동 쉬고 놀자." 하고 말하면 "그래, 내일부터 하자." 하고 쉽게 포기해 버린다. 다른 사람의 말에 자신의 경계를 쉽게 풀어 버리는 것이다. 반면에 너무 견고한 사람들은 시쳇말로 '재수 없어'진다. 완벽하게 자신을 관리하지만 어떤 빈틈이나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따돌림을 당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경계의 넓이가 좁은 사람들은 자책감과 자학에 익숙하여서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과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자신을 망쳐 버리기 십상이다. 자신이 스스로 사랑하고 돌볼 권리가 있다고 보지 않고 자신에게는 너무 큰 사치라고 여긴다. 반면에 경계 넓이가 너무 넓은 사람은 자신에 대한 과신과 과욕으로 몸을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하기 쉽다. '나처럼 강한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야.'라는 근거 없는 확신을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하이드 클룸은 자신의 다이어트와 일에서 적절한 경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에 관한 한 그녀는 자신의 경계를 건강하게 지켜 나가고 있다. 대개 출산 후 주부들이 우울증에 걸리는 이유는 아이를 전적으로 돌보느라 출산 탓에 흐트러진 몸을 관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자기 몸을 돌보기보다는 아이를 우선으로 돌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나 죄책감일 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 이렇게 바꾸어 생각해 보자. 비행기 내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행동 매뉴얼은 산소마스크를 부모가 먼저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부모가 건강해야 아이를 돌볼 수 있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위해서 마스크를 양보한 경우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부모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아이도 사랑받고 보호받을 수 있다.

하이디 클룸은 아이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몸과 일도 중요했기 때문에 출산 직후에 운동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 그 결과 8주 만에 놀라운 변신이 가능해진 것이다. 경계가 너무 넓어도 문제지만 너무 좁아서 자신의 권리를 쉽게 빼앗겨 버리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다이어트는 자신을 돌보고 자기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는 행위를 의미한다. 따라서 적절한 넓이를 지켜 가는 삶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 다이어트는 생소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

너무 낮고 허술한 경계의 울타리 역시 다이어트에 치명적이다. 그녀가 남편의 성을 따르고 아이를 남편의 호적에 올리는 과정은 결혼 후 2, 3년 동안 천천히 진행되었다. 하이디는 결혼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쉽게 자신의 경계를 낮추지도 않았다.

심리적 경계는 삶의 독립성과 관련이 깊다. 적절한 넓이에서 튼튼한 경계선을 그을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를 귀 기울여 듣지만 그 말에 좌우되어 자신의 삶을 망치지는 않는다.

다이어트의 성패 역시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하이디처럼 엄마와 아내, 직업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삶의 경계를 균형 있게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의 건강과 더불어 가족을 생각하는 균형 잡힌 시선을 갖게 될 때 일이든 다이어트든 개인적 삶이든 충만하게 영위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의 욕구와 삶을 존중하는 만큼 내 삶과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를 동등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작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자신의 몸을 관리할 수 있다.


출처 : 심리로 보는 다이어트 성공법 
저자 : 김명찬 지음 
출판사 : 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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