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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발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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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1,001회 작성일 11-11-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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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차가운 흙속에서 조용히 숨을 내쉬는 보통의 식물들과는 다르게, 노루발풀은 낙엽을, 때로는 눈을 이불삼아 의연한 모습으로 겨울을 난다. 삭막감을 주는 회색빛의 겨울산을 오르는 중에 힘찬 연녹색의 잎맥이 살아 움직이는 노루발풀을 간혹 만나곤 한다. 심산유곡에서 삭풍에 당당하게 맞서고 있는 녹푸른 자태의 고고함과, 혹독한 겨울을 가녀린 모습으로 이겨내는 그 힘에 나는 경이로움을 느끼곤 한다.

노루발풀은 그늘진 숲속에 자생하는 상록성의 여러해살이 풀로, 털뿌리가 발달하지 않고 곰팡이류와 공생해 영양을 얻는 균근식물이다. 그래서 함초롬한 그 모습을 곁에 두고 보려고 방안 화분에 옮겨 심어 보지만, 균근 없이 살수가 없기에 노루발풀은 짧은 시간 안에 시들어 버린다. 꽃은 6~7월에 피는데, 수줍은 듯 땅을 보고 있다. 꽃잎은 우유빛이 도는 맑은 흰색을 띠며, 위쪽으로는 수술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고, 아래쪽으로 암술이 노루발처럼 튀어나와 있다. 잎은 짙은 초록색으로 도톰한데, 겨울을 보내기 위해 가을을 보내면서 더 큐티클 층을 발달시켜 잎을 두껍고 뻣뻣하게 하고, 표면의 반질반질함은 왁스층으로 마무리 했다. 이런 행동들은 태양광선을 잘 활용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겨울을 나기위한 적극적인 선택일 것이다. 열매는 동글동글한 삭과로 9~10월에 열리며, 갈색으로 익으면서 5개로 갈라진다.

한방에서는 노루발풀은 식물체 전초를 약으로 사용하는데, 녹함초(鹿銜草), 녹제초(鹿蹄草), 소태왕초(小泰王草), 파혈단(破血丹), 지배금우초(紙背金牛草), 대폐근초(大肺筋草), 홍폐근초(紅肺筋草), 녹수차(鹿壽茶), 녹안차(鹿安茶)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약으로 쓸 때는 식물체 전초를 채취해 잎이 유연할 때 까지 햇볕에 말리고, 잎의 양면이 자홍색 혹은 자갈색이 될 때 까지 쌓아뒀다가 다시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문헌에 따르면 녹제초의 맛은 달고 쓰며 신장을 보호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효능이 있으며, 풍습을 제거하고, 기침을 멎게 하며, 지혈에도 효능이 있다. 그래서 신장의 기능이 약화돼 오는 허리통증에 주로 쓰인다. 또한 풍습으로 인한 마비, 근육과 골격의 연약증, 오래된 해수나 헛기침, 토혈, 코피, 자궁출혈 등과 외상 출혈에도 사용한다.

내복할 때에는 15-30g을 끓여 먹거나, 말려서 가루를 내어 6-9g씩 복용한다. 외상에는 노푸발풀을 찧거나 혹은 건조된 것을 갈아 상처난 곳에 바르며, 노루발풀을 달인 물로 상처부위를 씻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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