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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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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1,161회 작성일 11-11-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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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가을이면 으름덩굴의 열매를 따 먹으러 뒷산에 올랐던 시절이 새삼 떠오른다. 유년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이들은 으름덩굴의 열매를 한번쯤은 먹어보았을 것이다.

으름덩굴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식물로, 암꽃의 꽃대가 길게 나와 웅장하게 피면, 수꽃들은 주먹을 움켜쥐고는 암꽃을 동경하는 듯 따르고 있다. 암술대는 3~6개 정도가 달리는데 그 중 수정이 되는 암술에게서 열매가 달린다. 열매는 두꺼운 껍데기로 싸여 있고, 익으면서 봉선을 따라 벌어지면서 바나나 같은 뽀얀 과육이 속내를 드러내는데, 과육 속에는 검정색 씨앗이 빼곡하게 들어있다.

일본에서는 으름덩굴을 '산을 지키고 지배하는 여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아케비(あけび)' 라고 부르는데, 이 식물의 속명인 'Akebia'는 일본어를 그대로 라틴어로 옮겨 쓴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으름덩굴을 '임하부인(林下婦人)' 이라고도 부르는데, 수꽃을 압도하는 저 암꽃의 강함에 아케비나 임하부인 같은 이름을 붙이게 된 것 같다.

으름덩굴은 으름덩굴과의 덩굴성 목본식물이다. 으름덩굴의 잎은 새 가지에서는 어긋나서 달리고, 묵은 가지에서는 여러 개의 잎이 모여서 달린다. 잎의 모양은 5개의 작은 잎이 손바닥모양으로 붙어있는데, 학명에서 'quinata'는 5개를 뜻하는 말이다. 작은 잎은 넓은 난형 또는 타원형이고 잎 끝이 살짝 들어간 모양을 하고 있다. 열매는 장과로 길이가 6~10cm정도 되며, 과육과 이것을 싸고 있는 과피로 돼 있는데, 과피는 10월에 자갈색으로 익고 과육은 흰색에서 흑색으로 익으며, 먹을 수 있다. 꽃은 일가화로서 4~5월에 잎과 더불어 짧은 가지의 잎 사이에서 짧은 총상화서에 달리며 수꽃은 6개의 수술과 암꽃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암꽃은 크고 자갈색이 난다. 꽃잎은 퇴화돼 없는데, 수술과 암술을 바치고 있는 것은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잎이다.

한방에서는 으름덩굴의 줄기를 목통(木通)이라 하며, 통초(通草), 부지(附支), 정옹(丁翁), 복등(葍藤)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뿌리는 목통근(木桶根)이라 하고, 성숙한 과실은 팔월찰(八月札)이라하는데, 연복자(燕覆子), 팔월과(八月瓜), 예지자(預知子)등으로 불리며 약으로 사용한다.

문헌에 따르면 목통은 이수작용과 항균작용의 약리효과가 있으며, 소변을 잘 나게 해 열을 빼내는 효능과 혈액순환을 원활이 하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주로 소변장애, 소변이 탁하고 요도에서 고름처럼 이물질이 나오는 증상, 몸이 붓는 증상이나, 가슴이 답답해 열기를 느끼는 증상과 이후두염, 아구창에 목통을 사용하며 산후에 젖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과 월경이 없거나 생리통에도 사용한다. 목통근은 풍사와 습사를 없애고, 혈을 원활하게 통하게 하며, 이수와 해독의 효능이 으며, 팔월찰은 간의 기운을 풀어주고 위를 조화롭게 하며, 혈(血)의 운행을 활발히 해 통증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고, 탁담(濁痰), 어혈(瘀血) 등으로 인해 응어리가 형성된 것을 풀어주며, 소변을 잘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다. 약재의 채취는 덩굴줄기를 이식하여 5~6년된 줄기를 가을과 겨울철에 묽은 가지부분을 잘라내어 햇볕에 말리거나 불에 말려서 사용하며, 목통근은 가을과 겨울철에 으름덩굴의 뿌리를 채집해 햇볕에 말려 사용한다. 그리고 팔월찰은 과실성숙기인 8~9월에 과피가 벌어졌을 때가 채집 적기 이며, 밧줄로 묶어 그늘이나 바람에 말리며, 과육이 문드러지기 때문에 쌓아 놓는 것은 삼가 해야 한다. 또 햇볕에 말렸다가 끓는 물에 담가서 사용하기도 한다.

▲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으름덩굴 꽃과 하늘을 향해 펼치는 어린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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