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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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1,118회 작성일 11-11-16 11:04본문
10월에 채취하는 대표적 한약재 결명자
[향약채취월령]은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채취해야 할 한약재를 나열하고 있는 책인데, 여기서 음력 10월에 채취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대표적인 한약재가 결명자(決明子)입니다.
결명자는 콩과에 속하는 1년초인 결명자(긴강남차, 결명차)의 잘 익은 씨를 말린 것으로, 광택 있는 육면체 모양이 특징적인데 마치 말굽처럼 생겼다고 해서 마제결명(馬蹄決明)이라고도 합니다. 그럼 [동의보감]에서 결명자를 어떻게 설명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결명자라는 한자 약명 밑에 한글로 '초결명'이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초결명(草決明)은 곧 '결명'이라는 약재 중에서 푸성귀에 속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결명자는 콩과 식물이므로 당연히 풀인데 왜 굳이 풀이라는 것을 강조했을까요? '결명'이라는 이름의 약재가 결명자 외에 또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전복 껍질을 '석결명(石決明)'이라고 합니다. 전복 껍질은 돌처럼 단단하기 때문에 석결명이라고 부르며, 이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결명자를 달리 초결명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름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결명자와 석결명은 모두 눈을 밝게 해 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결명자를 환동자(還瞳子)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역시 눈을 건강한 상태로 되돌린다는 의미입니다.
간의 열을 식혀,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을 지님
결명자는 약간 차가운 성질로 간(肝)의 열을 식혀주는 작용을 주로 합니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한의학적으로 간과 눈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간에 열이 생기면 눈에도 그 열이 전달되어 충혈되거나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결명자는 간의 열을 꺼줌으로써 눈의 질환을 아울러 치료하는 것입니다.
눈의 염증 외에도, 구강이나 요도와 같은 각종 점막의 염증에도 효과를 보이며, 풍열(風熱)로 인한 두통이나 고혈압을 치료하는 데에도 쓰입니다.
그리고 습관성 변비에도 활용되는데, 씨앗류 특유의 기름기와 chrysophanol을 비롯한 몇몇 성분이 변을 무르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대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그 밖에도 항균, 항콜레스테롤, 항혈전, 간보호 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결명자의 씨앗 외에 다른 부위도 각각 약효가 있습니다. 결명자의 잎과 줄기는 신장염등 비뇨기계 염증에, 결명자의 꽃은 눈이 아찔하고 어른어른한 데에, 결명자의 뿌리는 탈항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변비치료 목적 아닐 때는 볶아서 사용, 배 차가운 사람은 피해야
서두에 결명자는 음력 10월에 채취하는 약재라고 언급하였습니다만, [동의보감]에 따르면 결명자는 음력 10월 10일에 채취하여 100일간 그늘에서 말린 뒤 살짝 볶아서 약으로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음력 10월 10일이라고 한 것은 아마도 가을철의 서늘한 기운을 최대로 머금었을 때 채취해야 열을 식히는 본연의 효능을 잘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보았던 까닭일 것입니다. 살짝 볶아서 쓰라는 것은, 볶지 않고 생으로 쓸 경우에 설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결명자는 변비에 효과가 있는 약물이지만 볶음으로써 기름기가 없어지고 변을 무르게 하는 성분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변비 치료가 목적이 아니라면 항상 살짝 볶아서 쓰는 것이 마땅하며, 평소 뱃속이 차갑거나 늘상 변이 무른 사람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베개로 만들어 쓰면 두통 치료, 눈 안 좋아 차로 마실 때는 감국과 9대 1 비율로
[동의보감]에는 결명자로 베개를 만들어 베면 오래된 두통을 치료하고 눈을 밝게 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한의학의 오랜 격언 중에 '복무열통(腹無熱痛), 두무냉통(頭無冷痛)'이라고 하여 배는 따뜻하게 하고 머리는 서늘하게 유지하라는 말이 있는데, 서늘한 기운을 갖고 있는 결명자로 베갯속을 채워서 베는 것은 이치에 합당합니다.
시중에 여러 종류의 결명자 베개가 판매되고 있으나 결명자는 비싼 약재가 아니므로, 머리쪽으로 열이 많이 오르고 항시 눈이 충혈되는 분들은 직접 만들어 쓰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눈이 안 좋은 사람들이 결명자차를 끓여서 물 대신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살짝 볶은 결명자와 함께 말린 국화나 감국 꽃을 조금 넣어서 차로 끓이면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비율은 결명자 9 대 국화 1 정도면 충분합니다.
[향약채취월령]은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채취해야 할 한약재를 나열하고 있는 책인데, 여기서 음력 10월에 채취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대표적인 한약재가 결명자(決明子)입니다.
결명자는 콩과에 속하는 1년초인 결명자(긴강남차, 결명차)의 잘 익은 씨를 말린 것으로, 광택 있는 육면체 모양이 특징적인데 마치 말굽처럼 생겼다고 해서 마제결명(馬蹄決明)이라고도 합니다. 그럼 [동의보감]에서 결명자를 어떻게 설명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결명자라는 한자 약명 밑에 한글로 '초결명'이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초결명(草決明)은 곧 '결명'이라는 약재 중에서 푸성귀에 속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결명자는 콩과 식물이므로 당연히 풀인데 왜 굳이 풀이라는 것을 강조했을까요? '결명'이라는 이름의 약재가 결명자 외에 또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전복 껍질을 '석결명(石決明)'이라고 합니다. 전복 껍질은 돌처럼 단단하기 때문에 석결명이라고 부르며, 이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결명자를 달리 초결명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름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결명자와 석결명은 모두 눈을 밝게 해 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결명자를 환동자(還瞳子)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역시 눈을 건강한 상태로 되돌린다는 의미입니다.
간의 열을 식혀,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을 지님
결명자는 약간 차가운 성질로 간(肝)의 열을 식혀주는 작용을 주로 합니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한의학적으로 간과 눈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간에 열이 생기면 눈에도 그 열이 전달되어 충혈되거나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결명자는 간의 열을 꺼줌으로써 눈의 질환을 아울러 치료하는 것입니다.
눈의 염증 외에도, 구강이나 요도와 같은 각종 점막의 염증에도 효과를 보이며, 풍열(風熱)로 인한 두통이나 고혈압을 치료하는 데에도 쓰입니다.
그리고 습관성 변비에도 활용되는데, 씨앗류 특유의 기름기와 chrysophanol을 비롯한 몇몇 성분이 변을 무르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대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그 밖에도 항균, 항콜레스테롤, 항혈전, 간보호 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결명자의 씨앗 외에 다른 부위도 각각 약효가 있습니다. 결명자의 잎과 줄기는 신장염등 비뇨기계 염증에, 결명자의 꽃은 눈이 아찔하고 어른어른한 데에, 결명자의 뿌리는 탈항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변비치료 목적 아닐 때는 볶아서 사용, 배 차가운 사람은 피해야
서두에 결명자는 음력 10월에 채취하는 약재라고 언급하였습니다만, [동의보감]에 따르면 결명자는 음력 10월 10일에 채취하여 100일간 그늘에서 말린 뒤 살짝 볶아서 약으로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음력 10월 10일이라고 한 것은 아마도 가을철의 서늘한 기운을 최대로 머금었을 때 채취해야 열을 식히는 본연의 효능을 잘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보았던 까닭일 것입니다. 살짝 볶아서 쓰라는 것은, 볶지 않고 생으로 쓸 경우에 설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결명자는 변비에 효과가 있는 약물이지만 볶음으로써 기름기가 없어지고 변을 무르게 하는 성분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변비 치료가 목적이 아니라면 항상 살짝 볶아서 쓰는 것이 마땅하며, 평소 뱃속이 차갑거나 늘상 변이 무른 사람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베개로 만들어 쓰면 두통 치료, 눈 안 좋아 차로 마실 때는 감국과 9대 1 비율로
[동의보감]에는 결명자로 베개를 만들어 베면 오래된 두통을 치료하고 눈을 밝게 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한의학의 오랜 격언 중에 '복무열통(腹無熱痛), 두무냉통(頭無冷痛)'이라고 하여 배는 따뜻하게 하고 머리는 서늘하게 유지하라는 말이 있는데, 서늘한 기운을 갖고 있는 결명자로 베갯속을 채워서 베는 것은 이치에 합당합니다.
시중에 여러 종류의 결명자 베개가 판매되고 있으나 결명자는 비싼 약재가 아니므로, 머리쪽으로 열이 많이 오르고 항시 눈이 충혈되는 분들은 직접 만들어 쓰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눈이 안 좋은 사람들이 결명자차를 끓여서 물 대신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살짝 볶은 결명자와 함께 말린 국화나 감국 꽃을 조금 넣어서 차로 끓이면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비율은 결명자 9 대 국화 1 정도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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