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을 다스리는 쑥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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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 댓글 0건 조회 3,139회 작성일 12-05-09 09:52본문
‘어느 마을에 부녀자를 10여 명씩 겁탈하고 사라지는 사건이 계속해서 이어져 관가에서 병사를 풀어 그 범인을 잡아들이게 되었다. 기막히게도 범인은 나이 90이 넘은 노인이었다. 그 지방의 수령이 하도 기가 막혀서 “네가 인간이냐 괴물이냐? 도대체 어찌된 일이냐?” 그 노인이 말하길 “60세가 되어 몸이 너무 허약해져서, 오가는 감기에 다 걸리고 기력이 너무 없어서 뜸을 뜨기 시작하였습니다. 100일을 뜸을 뜨니 기력이 솟고 병을 모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봄과 가을에 뜸을 뜨기를 3년이 지나니 머리가 검어지고 빠졌던 이가 새로 나기 시작했습니다. 매년 봄가을로 뜸뜨기를 30년을 하고 나니 넘치는 욕구를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노인은 결국 사형에 처해졌는데, 배를 갈라보니 아랫배에 허연 양기 덩어리가 나오더라.’
이상은 중국 명의의 대명사인 편작이 지은 <편작심서>의 서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중국 사람의 과장법을 감안해서 해석해야겠지만 그래도 쑥뜸의 효과를 의학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쑥은 생명력이 강하여 쑥이 서식하기 시작하면 주변의 식물군을 없애고 졸지에 쑥대밭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겨울의 끝에서 눈 속을 뚫고 나온 쑥이 있는 자리에는 주위의 눈을 모두 녹아내리게 됩니다. 히로시마 원폭투하 이후 모든 생명이 소실된 상태에서 수일 후에 파랗게 솟아오르며 원폭투하 지역을 온통 파랗게 물들인 식물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쑥이었습니다.
이러한 쑥의 강한 생명력을 이용하여 예로부터 질병치료와 보건으로 응용해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쑥은 온경약(溫經藥)으로 각종의 허한성(虛寒性)질환에 사용되는데, 복통, 설사, 하혈, 생리불순, 냉증, 자궁출혈, 만성간염, 만성기관지염, 세균성 설사 등 가히 내과질환의 만병통치약으로 불릴 만합니다. 그래서 한방관련 의서인 <명의별록>에는 “쑥은 백병을 구한다.”고 되어있습니다.
그 외에 한의학의 최고 경전인 <황제내경> 소문편에 따르면 ‘북방의 나라는 구름이 낮게 하늘을 덮고 있어 햇볕이 적은 곳이다. 거기는 고원 지대로 바람이 차고 시리며 땅은 얼어 있다. 주로 방목으로 생활하는 그곳 사람들은 한 곳에 머물러 살지 않고 항상 옮겨 다닌다. 따라서 오장육부가 차가워져서 병에 걸리기 쉽다. 이곳 사람들은 뜸이나 지지고 태우는 방법으로 병을 고친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중국 명나라 때에 쓰인 <침구대성(針灸大成)>이란 책에는 ‘침과 약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반드시 뜸을 떠서 치료하라.’ 고 적혀 있으며, 한편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가운데 ‘일침이구삼약(一針二灸三藥)’이라는 말의 뜻은 ‘가장 먼저 침으로 치료하고 다음은 뜸을 뜨며 이후에 약을 복용케 한다.’고 하여 질병의 위급함에 대한 대처방법의 순서를 말하고 있습니다. 또, <편작심서(扁鵲心書)>에는 ‘임맥의 관원(關元), 기해(氣海)혈과 독맥의 명문(命門)혈 위에 매일같이 뜸뜨면 장수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한의학의 경전들에는 한 목소리로 쑥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완(명치와 배꼽의 중간)과 단전(배꼽과 치골의 중간)에 10분 이상 타는 뜸을 뜨면서 몸을 강화시키는 방법입니다.
필자가 암환자에게 시술하기 전에 스스로 저의 몸에 10분씩 타는 뜸을 5번씩 20일을 시술해 보았는데, 1달러짜리 동전만한 흉터가 생기고 그 상처로 고름이 흘러나오는 것이 화탕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몸에 뚜렷한 체력의 호전이 있었습니다.
때마침 필자를 찾아온 말기 암 환자는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어서, 고통을 충분히 설명하고 봄에 1달, 가을에 1달 시술을 하여 1년 안에 간암 말기 암으로 사이즈가 4인치였던 것이 1.5인치로 줄어들고 암수치가 2000을 넘다가 300대로 떨어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 다른 간암환자 역시 같은 치료로 암에 걸리기 전보다 더 건강하게 오늘날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그 이외 많은 환자들을 시술해 보았지만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서, 그 대안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쑥뜸법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구당 김남수 옹’의 ‘무극보양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쌀알 반 톨의 크기로 대표적인 혈을 자극하는 것으로 치료효과가 있고 보건양생효과도 있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12-13곳의 머리와 복부 그리고 등의 혈자리에 뜸을 뜨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니며 작지만 흉터도 생기고, 중병환자들에게 효과를 보기에는 시간도 너무 많이 걸려서, 인산선생의 ‘영구법’을 대신하지는 못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찾은 것이 심주섭 옹의 링(피부와 쑥뜸 사이에 링모양의 간격을 만드는 쑥뜸대)을 이용한 쑥뜸이 효과는 좋고 부작용은 적은 방법입니다. 심주섭 옹의 쑥뜸은 자신이 중풍에 걸려서 운신하기 어려워지자 스스로 치료를 하면서 꿈에 계시까지 받아서 완성된 쑥뜸법으로 자신의 완치는 물론 수많은 난치병을 치료하게 됩니다. 다소 불편하고 시술자가 있어야만 하는 단점은 있지만 효과 면에서 충분한 가치를 나타내는 방법입니다.
새롭게 개발되는 쑥뜸기구를 이용하여 심주섭 옹의 뜸법을 원영두 한의사가 좀 더 체계화시킨 형태가 배달왕뜸법입니다. 주요 혈자리를 고루 자극하여 시술하는 방법으로 한의사들이 많이 운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의 방법들이 현재 대체의학이나 한의원에서 시술하는 뜸법이며, 시판되는 뜸기구들이 모두 이러한 뜸법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한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최상급은 강화도산으로 해풍에 3년 이상을 말려서 잡질을 모두 없애고 솜처럼 곱게 만든 것으로 직접 몸에 태우는 뜸쑥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인진쑥은 복용을 하는 것으로 뜸쑥으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1) 염증 치료.
2) 면역 기능 증강.
3)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함.
4) 소화 기능 향상.
5) 내분비선 기능 조절.
6) 백혈구와 적혈구 알맞게 조절해 줌.
7) 전신의 발육을 좋게 함.
따라서 얄팍한 현대과학의 지식으로 고차원적인 에너지를 분석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쑥뜸효능에 관한 여러 가지 학설이 제기되기는 하지만 정확한 기전은 아직까지 잘 모른다가 정답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쑥뜸이, 창궐하는 전염성질환과 각종 난치병을 치료하는 중심에 서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쑥뜸이 몸에 맞지 않는 체질도 있습니다. 평상시 몸에 열이 많던 사람 중에서 쑥뜸을 뜨고 나서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런 경우에는 주변의 전문가와 상의를 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쑥뜸만큼 여러 가지 난치병을 고치는 방법은 인류에게 없다고 확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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