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음식' 영향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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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382회 작성일 15-06-11 22:08본문
여드름의 주원인이 섭취하는 음식물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국내 의료진이 수행한 대규모 연구에서 새롭게 밝혀졌다. 여드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인스턴트 식품, 고지방 음식, 유제품, 해조류 등은 피해야 하며, 규칙적 식습관도 필요하다는 것.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은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특히 최근까지는 여드름과 음식은 무관한 것으로 여겨졌다.
서대헌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팀은 여드름클리닉을 방문한 783명의 여드름 환자와 502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음식물에 관한 설문 조사와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혈액검사를 통해 인슐린,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 단백질과결합인슐린유사성장인자-3(IGFBP-3), 테스토스테론 등도 측정해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여드름의 악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가장 많은 대답이 나온 항목은 남성의 경우는 음식물이었다. 여성의 경우는 생리 다음으로 음식물이 영향을 많이 준다는 답이 나왔다.
녹황색 채소, 콩, 등푸른 생선 등의 음식은 정상인에서 섭취량이 많았다. 반면 햄버거, 도넛츠, 크루아상, 떡, 비스켓, 와플, 라면, 탄산음료 등의 인스턴트 식품은 여드름 환자에서 소모량이 높았다. 최소 17%에서 최대 50% 이상 여드름에 대한 발병 혹은 악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삼겹살, 삼계탕, 프라이드치킨, 견과류(호두, 땅콩, 아몬드 등), 삶은 돼지고기 등 고지방 음식도 여드름 환자에서 유의하게 소모량이 많았다. 최소 13%에서 최대 119%까지 여드름에 대한 발병 혹은 악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에서 삼겹살, 프라이드 치킨, 견과류는 음식에 의해 여드름이 영향을 받는다고 대답한 군에서 그렇지 않은 군보다 섭취 빈도가 높았으며, 그 차이는 최대 49%에 달했다. 가공 치즈 등의 유제품과 김, 미역 등의 해조류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헌 교수는 “생선에 함유된 지방산(특히 오메가-3 지방산)가 여드름을 호전시킬 수 있고, 해조류에 많은 요오드는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불규칙한 식사 습관도 여드름의 악화 요인으로 나타났다. 각 끼니에 대해 1주일에 3번 이상 거르는 것을 불규칙한 식사로 정의했을 때, 여드름 환자 59%가 불규칙한 식사를 했다. 반해 정상인은 29%만 불규칙하게 식사를 했다. 특히 여드름 환자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았다.
혈액검사에서는 여드름이 음식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 그룹에서 혈중 IGF-1 수치가 유의하게 높았고 반대로 IGFBP-3 수치가 낮았다. 서대헌 교수는 “이러한 수치는 일련의 호르몬 반응들을 발생시켜 결국 여드름의 발생 및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대헌 교수는 “여드름 환자는 여드름의 유발 및 악화를 막기 위해 당이 많이 들어간 음식, 고지방 음식, 요오드 함유량이 높은 음식, 유제품 등의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며 “여드름 치료와 함께 음식과 여드름의 관련성을 제대로 알리고, 이러한 음식들을 피하도록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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