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노화의 계절이기도 하다.
가을에는 일조량이 줄면서 호르몬의 변화가 생기는 데다 건조한 날씨 탓에 여름 내내 자외선에 지친 피부의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피부뿐 아니라 모발 역시 푸석푸석한 것은 물론이고 탈모나 절모(머리카락이 뚝뚝 끊어지는 현상) 증상까지 생길 수 있어 총체적인 보습관리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비싼 시술이나 화장품에만 의존할 수도 없는 노릇. 꼼꼼한 각질 제거와 충분한 수분 공급은 기본이고, 틈날 때마다 가벼운 셀프 마사지와 지압을 해주면 화장품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세안할 때나 기초화장품을 바를 때 간단한 셀프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화장품도 더 잘 흡수된다. 마사지는 부위별 10회 한다. #화장품 효과 배가시키는 셀프마사지
세안 전 손가락을 모아 피부를 가볍게 두드리듯이 마사지해 열을 내 모공을 열어 준다. 세안할 때에는 거품을 충분히 내 얼굴 곳곳을 잘 문지르고, 마사지는 부위별 10회씩 하는 것이 좋다.
먼저 중지와 약지를 이용해 비누거품을 양쪽 볼에 동글리듯 문질러 전체적으로 펴준다. 피지가 많은 T존은 코 양옆을 중지와 약지로 상하방향으로 문지른다. 이마는 양손가락을 붙여 동글리듯 문지른다. 이마에서 귀 앞으로 얼굴선을 따라 위아래로 문지른다. 마지막으로 입을 오므린 후 입술 주변을 한 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며 마사지한다. 물로 헹궈 낼 때에는 턱에서부터 위쪽으로 쓸어올려 얼굴이 처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건으로 얼굴을 닦을 때에는 살짝 찍듯 톡톡 두드리고 물기가 남아 있을 때 양손으로 얼굴을 두드려 피부 탄력을 높인다.
기초화장품을 바를 때 역시 가볍게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화장품이 잘 흡수된다. 제품을 얼굴에 문지른다는 느낌보다는 손 끝으로 가볍게 두드리는 기분으로 마사지하는 것이 포인트. 먼저 로션을 덜어내기 전에 양손을 마주 비벼 따뜻하게 해준다.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으로 얼굴부터 목, 쇄골 순서로 마사지한다. 볼 마사지는 코에서부터 바깥쪽으로 눌러주면서 마사지한다. 눈 밑도 안에서 바깥으로 진행하며 눈 밑의 뼈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자극해 주면 좋다.
이마는 아래에서 위쪽으로 끌어올리는 식으로 눌러준다. 턱은 가운데부터 귀밑 방향으로 마사지한다. 목은 쇄골에서부터 귀 뒤쪽까지 올리면서 쓸어주듯 마사지하고, 이후 귀 뒤에 손을 대고 목의 근육을 따라 쇄골까지 쓸어내린다. 마지막으로 쇄골의 움푹 파인 곳에 손가락을 대고 심장 쪽으로 3∼5회 쓸어내린다.
#탄력 있는 입술을 위한 입술요가
입술은 표피층이 없어 다른 피부보다 수분 손실이 쉽게 일어나므로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아,에,이,오,우' 모양으로 입을 벌려 3초간 유지하며 2∼3회 반복해 주면 입술의 근육을 키워 주고 입 주변 근육까지 건강해진다. 이와 함께 입술 요가〈그림 참조〉를 꾸준히 해주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생기 있고 촉촉한 입술을 유지할 수 있다. 입술 요가를 할 때는 입술이 마른 상태보다는 재생을 도와주는 덱스판테놀 성분이 함유된 입술 전용 립크림 등을 바르고 하는 것이 좋다.
입술 주름을 예방하는 입술요가법. ①'에' 할 때처럼 입 모양을 만들고, 입술 주름을 편다는 느낌으로 윗입술을 안으로 최대한 말아 넣는다 ②'에' 상태에서 양 검지를 양쪽 입 꼬리에 대고, 들숨하며 위쪽으로 최대한 끌어올린다 ③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맞닿게 해 안으로 최대한 말아넣은 후 숨을 멈추고 3초간 유지한다 ④날숨하며 입술을 최대한 옆으로 길게 당기고 '뻥'하는 소리가 나도록 입술을 뗀다. 입술이 유난히 각질이 많고 피곤해 보인다면 꿀과 입자가 굵은 흑설탕을 섞어 입술에 팩으로 올리거나 재생크림을 입술에 바른 다음 10분 정도 랩을 씌어놓았다가 닦아내면 입술에 영양도 공급하고 각질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입술이 마를 때 침을 바르면 침이 마르면서 수분을 빼앗아 입술이 더욱 건조해져 트러블의 원인이 되므로 삼간다. 세균이 많은 손으로 각질을 무리하게 뜯어도 입술에 자극을 주고 주위의 건강한 피부까지 손상되므로 각질케어 제품을 사용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
#촉촉한 머리결 위한 모발 건조법
탈모를 예방하려면 머리 감을 때 처음에는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충분히 적셔준 다음 가볍게 노폐물과 먼지를 제거한다는 느낌으로 씻어준다. 그리고 샴푸로 거품을 충분히 내 이마 쪽 헤어라인과 뒷목 쪽을 문지른 다음 머리 중심 부분을 검지와 중지, 약지를 이용해 지그재그로 문질러 준다. 이때 손톱이 아닌 지문 전체를 이용해 누르듯 문질러 줘야 혈액 순환과 두피건강에 좋다.
머리를 감은 뒤에는 타월로 두피와 머리카락을 비비지 말고 꾹꾹 눌러주면서 물기를 제거한다. 이때 머리카락 끝부분은 드라이어 사용을 자제하고 타올로 톡톡 두드려 준다. 분무기를 뿌린 정도로 촉촉하게 물기가 남았을 때 20㎝ 정도의 거리에서 찬바람을 이용해 두피부터 꼼꼼히 말려준 뒤 온도를 한 단계 높여 따뜻한 바람으로 모발을 말려주고 다시 차가운 바람으로 마무리해 준다. 건조 후에는 헤어오일이나 에센스를 2∼3회 펌핑해 두피 쪽을 제외한 모발 중간부터 끝까지 마사지하듯 발라주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이 유난히 푸석푸석하고 잘 엉킨다면 단백질이 풍부한 계란 노른자를 이용해 천연팩을 해준다.
계란 노른자에 식용유나 올리브유를 1:1 비율로 섞은 뒤 꿀 한 스푼을 첨가해 머리카락에 바르면서 마사지를 해준 뒤 헤어 캡을 쓴 상태로 10∼20분 정도 유지하고 미온수나 냉수로 헹궈주고 린스로 마무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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