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다니는 남자' 급증…관리 비용도 여자보다 많아 > 여성매력 뷰티톡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여성매력 뷰티톡


 

살롱 다니는 남자' 급증…관리 비용도 여자보다 많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61회 작성일 15-06-12 08:07

본문

직장인 이정환(38·가명)씨는 요즘 '살롱 다니는 남자'로 불린다. 여기에서 살롱(salon)은 술 먹고 시간 보내는 '룸살롱'이 아닌, '뷰티 살롱(beauty salon·미용 전문 서비스 매장)'이다.
요즘엔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스마트폰에 메모하는 습관도 생겼다. 옛날엔 친구들과 만나면 '술 얘기 여자 얘기'였는데, 요즘엔 '어디 맛집이 괜찮다더라', '무슨 시계가 유행이다더라', '피부과는 어디가 좋다더라' 그런 류로 주제가 바뀌었다. 불황일수록 승진도 어렵고, 그럴수록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 주목받는다는 주변의 조언에, 쓸데없이 술 먹고 놀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기왕이면 자신에게 투자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외모에 투자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는 건 하루이틀된 이야기가 아니지만, 최근 들어선 그들의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뷰티 살롱(salon)을 방문하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시장조사기관 민텔사가 최근 보고한 바에 따르면 남성의 52%가 미용실과 스파(spa·목욕과 마사지를 받는 곳)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머리 손질뿐만 아니라 매니큐어·페디큐어(손발톱 관리)는 물론 피부와 전신 마사지 등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72%)보다는 한참 낮은 수치지만, 비용과 횟수 면에선 여성을 앞질렀다.
예를 들어 미용실을 찾아 매니큐어 서비스를 받는 남성들은 평균 37.14달러를 지출한 데 비해 여성들은 통상적으로 23.38달러를 쓰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뷰티 살롱에서 피부 관리(facial massage)를 받은 경험이 있는 남성의 경우 39%가 주 1회 미용실(뷰티 살롱)을 찾는 데 반해 여자들은 고작 6%만이 주 1회 미용실을 찾았다. 정기적으로 미용실을 찾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특히 18세~34세의 젊은 남성은 여성 못지않게 자기 관리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나이대의 남성 중 38%가 미용실에서 정기적으로 피부나 보디 마사지를 받고 있는데 비해 55세 이하 남성층은 15%만이 미용 서비스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미용 서비스를 받는 남성은 늘어나고 있다. 각종 피부과 시술은 물론 반영구 화장을 하는 남성도 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정식 론칭한 미국의 유명 미용의료기기 전문 업체 솔타메디칼 관계자는 "보통 여성들이 기미나 색소 침착과 관련된 프락셀 시술이나 탄력 관리를 위한 써마지 CPT 등 시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최근엔 남성 이용 고객이 예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고 있다"며 "최근엔 어떤 글로벌 브랜드의 미용 기기를 이용하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문의하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민텔사의 에이미 지글러 퍼스널케어 담당 애널리스트는 뉴욕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인 불황에서 조금씩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남성들의 미용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며 "그간 집에서 스스로 하는 식(DIY) 미용이 인기였다면 최근엔 기왕이면 전문적인 케어를 받으려는 남성들의 요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