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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과 환절기에 더욱 극성 ‘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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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ale 댓글 0건 조회 2,635회 작성일 11-01-1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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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천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급속한 사회화·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찬 바람이 부는 요즘은 천식 환자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때다. 천식은 조기에 치료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쉽게 치유될 수 있는 병인 만큼 제대로 알고 예방해 괴로움에서 벗어나자.

Part 1 천식 바로 알기

1 천식이란 무엇인가
천식이란 만성적인 기관지 염증 질환으로,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인해 발생한다. 대개 잦은 기침과 함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들리며 간혹 호흡곤란이 나타나기도 한다.

천식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작은 자극에도 기도가 민감하게 반응해 쉽게 기관지가 좁아지는 ‘기관지 과민성’이 특징이다. 공기가 들고나는 길인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서 기관지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고 점막이 부어올라 기관지가 좁아지기 때문에 숨이 차는 것이다.

2 증상 및 특징
천식의 증상은 있다가 없는 등 교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는 상태로 지내다가도 증상이 보이기 시작하면 격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천식의 주요 증상은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호흡곤란 등이다. 이외에도 반복적으로 마른기침만 나오는 경우, 가슴이 답답하며 압박감을 호소하는 경우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렇게 발작적으로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즉시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하거나 심한 경우 중환자실 치료가 요구될 수도 있다. 드물게는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언제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알레르기 전문 의사의 지침에 따라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3 천식은 왜 생기나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질병이다. 다시 말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적 성향(흔히 말하는 알레르기성 체질)이 알레르기 원인 물질 등의 환경적 요인과 결합하며 상호작용을 일으켜 면역체계가 약해지면서 발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물질에 대해 우리 몸의 방어 역할을 담당하는 면역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를 ‘알레르기’ 혹은 ‘아토피’라고 부른다. 이러한 알레르기 성향은 보통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 알레르기를 촉발하는 외부 물질인 ‘알레르기 항원’과 만나면 신체 부위에 따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위장관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이 일어난다. 천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로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 바퀴벌레, 식품, 약물 등을 들 수 있다.

천식은 한번 생기고 나면 알레르기 원인 물질 외에도 특정 자극에 의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런 요인으로는 감기, 운동, 기후 변화, 찬 음식, 찬 공기, 담배 연기, 공기 오염, 심한 냄새,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있다.

Part 2 천식의 치료
천식을 치료할 때는 천식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 정상적인 폐기능과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도록 하며, 재발을 최소화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치료 약제의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폐기능이 심하게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며 천식으로 인한 사망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급성천식 발작 증상에 대한 완화치료와 함께 기도 내의 염증을 조절하는 장기적인 유지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특히 소아천식의 경우에는 아이가 성장·발달하는 단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천식치료에 있어서의 효과 및 부작용이 성인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의한 후 각별히 주의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천식을 치료하는 약제로는 급성 증상을 해소시키는 완화제와 알레르기에 대한 염증 반응을 지속적으로 조절하는 조절제가 있다. 천식의 진행 정도, 나이, 약물 사용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선택하도록 한다.

Part 3 천식을 예방하려면

1호흡기 감염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2온도 변화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또 겨울철 등 저기압 날씨에서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나 스카프 등을 착용하고 지나치게 찬 음식은 먹지 않도록 한다.

3대기오염
자동차 연료 등에서 나오는 아황산가스는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다. 대기오염이 심한 장소에 가거나 황사가 심할 때 외출하는 등 대기오염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한다.

4운동
천식 환자들 중에서는 운동을 하다가 심한 호흡곤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새벽의 찬 공기를 마시며 운동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운동 전에 적절한 약제를 사용해 예방할 필요가 있다.

5약물
5~10% 정도의 천식 환자는 아스피린 등의 소염진통제를 먹었을 때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천식을 앓고 있다면 두통, 발열 등으로 약을 먹어야 할 때 의사 및 약사와 상의해 안전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6담배
담배연기는 기관지 수축을 유발한다. 간접흡연의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천식 환자 주변에서는 반드시 금연한다.

7집 안 환경 관리
천식을 일으키고 증상을 일으키는 실내 원인 물질 중에는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바퀴벌레, 곰팡이 등이 있으며 실내 난방이나 음식을 만들 때 발생하는 가스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주기적인 집 안 청소와 적절한 환기는 필수적이며, 침구 관리를 비롯한 실내 주거환경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8꽃가루
꽃가루에 예민한 환자는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 창문을 잘 닫아두어야 한다. 외출시에는 꽃가루 흡입을 방지할 수 있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Part 4 어린이 천식 자세히 알아보기
전체 천식 환자 중 9세 이하 어린이 환자가 40% 이상을 차지한다. 소아천식은 특히 일반 감기나 호흡기 질환 등과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소아천식은 알레르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집먼지진드기에 노출되는 정도와 감작(어떠한 항원에 대해 민감한 상태로 만드는 일)된 정도가 천식의 발생과 관련이 깊다.

국내의 경우를 살펴보면 보통 3~6세에 흡입 항원에 감작되기 시작해 아토피 천식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 시기에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숨이 차서 헐떡거리거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빈도는 감소하고, 이 시기 이후로 이루어지는 바이러스 감염은 천식 악화의 주된 원인이 된다. 특히 비아토피성 천식은 성인에서와는 달리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소아천식의 경우 폐기능은 대부분 정상 범위 내에 있지만 중증 혹은 지속성 증상이 있을 때 감소될 수 있다. 과거에는 소아천식 환자의 30~50%가 사춘기에 이르러 천식 증상이 저절로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소아천식이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소멸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 중 상당수에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천식이 지속되거나 재발한다.

소아천식 환자의 약 20~30%는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되며, 더구나 천식 증상이 소실되어도 폐기능은 악화된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기도과민성이나 기침이 지속된다.

소아기 때 경증 천식 환자라 해도 성인이 되어 천식이 심해질 수 있으며, 심한 호흡곤란 등을 보인 경우에는 폐기능이 감소되고 메타콜린에 대한 기도과민성이 증가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천식의 예후는 본인이나 가족력상 아토피성 피부염 병력을 가지고 있는 천식 환자에서 나쁘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Mini Interview

Q최근 몇 년 사이 천식 질환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최근 들어 생활습관, 주거환경 등의 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기관지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구화되고 경제적으로 발전된 나라에서 유병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른 알레르기 질환의 증가를 설명하는 가설로 가장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입니다. 생활습관의 변화와 핵가족화, 개인위생이 철저해짐에 따라 병원체가 체내 침입하는 경우가 적어지고 면역계가 병원체에 노출될 기회가 줄어들면서 병원체에 대항하는 우리 면역체계의 양상이 변화하는 것이 알레르기 질환 증가의 한 원인이라는 설입니다.

이외에도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인 요소들로는 알레르겐 및 대기오염 노출 증가, 식생활습관 변화, 모유수유 감소, 항생제 사용 증가, 비만 및 활동량 감소, 정신적 스트레스 증가 등이 있습니다.

Q천식을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연령대 혹은 계층이 따로 있나요?
천식은 생후 3개월에서 2세 사이에 주로 나타나며 6세 전에 대부분의 환자가 발병합니다. 따라서 소아기에 감기에 자주 걸린다거나 오래 가는 경우, 폐렴이 반복되는 경우, 감기 때마다 가슴에서 ‘쌕쌕’ 소리가 나는 경우에는 천식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Q천식은 유전적 영향이 큰가요?
일반적으로 아토피 성향은 유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령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하면 자식에게 알레르기질환이 나타날 확률은 50~60% 정도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사실은 엄마가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경우 자식에게도 질환이 발생하는 확률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모두 알레르기 질환을 지닌 경우는 자식에게 질환이 나타날 확률이 75~80% 이상입니다. 따라서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자녀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Q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환절기 때 잠깐 나타나는 정도입니다. 이런 감기나 환절기 질환과 천식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감기는 코감기와 목감기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주로 코가 막히고, 목이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며 간혹 미열이 날 수도 있습니다. 기침은 심하지 않으며 대개 7~10일이면 좋아집니다.
천식은 이와 달리 기침이 주요 증상이며 숨쉬기가 힘들거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납니다. 또 감기와 상관없이 나타나기도 하고 감기에 의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Q평소에는 특별히 증상이 없다가도 운동을 하면 유난히 기침이 나고 호흡이 곤란해지는데, 이를 천식 증상으로 봐야 하나요?
네, 이 경우는 ‘운동유발성 천식’에 해당합니다. 거의 모든 환자가 운동하기 전에 흡입약 형태로 된 기관지확장제를 들이마시면 예방이 가능합니다. 증상이 별로 심하지 않은 환자라면 약이 없을 때 본격적인 운동을 하기 전에 미리 ‘빨리 걷는 운동(속보)’을 해서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는 사람이라면 운동을 하기 전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먼저, 운동을 하기 전 천식 조절이 잘 되어 있는 상태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즉, 적절한 치료를 통해 해당 증상이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어야 하며, 예방적 치료도 충실히 받아야 합니다. 속효성 기관지확장제 흡입은 운동유발성 천식의 방지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운동하기 5~15분 전에 흡입하면 80% 이상 운동유발성 천식이 줄어들거나 혹은 예방되며 효과는 2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Q임신 중 천식에 걸리거나 악화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임산부는 어떻게 천식치료를 해야 하나요?
임신 중에 약을 먹지 않아 천식이 악화되어 저산소증이 오면 오히려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의해 안전한 약제를 처방받아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유 중에도 의사의 처방에 따르면 문제가 없습니다.

Q천식이 재발하는 빈도가 너무 잦습니다. 천식은 완치가 불가능한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환자는 어린 시절에 천식이 있다가 성장하면서 나타나지 않기도 하고, 또 어떤 환자는 간혹 증상이 나타날 때만 치료하기도 하며, 또 일부 심한 환자는 평생 흡입치료나 약물복용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천식은 환자에 따라 증상과 경과가 매우 다양한데, 천식에서 약물치료를 계속할지 여부는 현재 천식이 얼마나 잘 조절되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따라서 현재 치료를 꾸준히 받아 증상이 거의 없고, 천식 악화도 없는 상태에서는 약물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천식 증상이 없다고 해서 천식이라는 만성기관지염증성 질환이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환자의 경우 다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정도 차이가 있을 뿐 천식 증상이 재발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발 요인을 제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환경 및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일정 기간 이상 조절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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