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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가수입 年20%씩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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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15회 작성일 15-07-11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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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브래스카주 우드리버에서 대대로 옥수수 농장을 운영하는 켄 워이타제스키(60)씨는 1985년 농부 생활을 청산할 뻔했었다. 당시 곡물값 폭락으로 농장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해 200헥타르(약 60만5000평)의 농장을 모두 차압당한 것이다. 그의 삼형제는 트레일러에서 자면서 몇 년간 남의 농장에서 일을 한 끝에 65헥타르를 겨우 되찾았다.
 
마땅히 다른 재주가 없어 농장일을 계속한 게 그 후 20여년. 2011년 현재 워이타제스키씨 삼형제는 2400헥타르(약 726만평)의 농장을 소유하고 있다. 농장의 땅값만 2400만달러(약 254억원)다. 올해 순이익은 6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한때 '농업에는 미래가 없으니 빨리 다른 걸 알아보라'고 충고하던 친구들이 지금은 모두 나를 부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 농가 소득 늘고 땅값 오르고
미국에서 농장에 다시 돈이 굴러들어오고 있다. 1980년대 이후 산업기반이 기술·서비스·금융 위주로 재편되면서 대표적 사양산업 취급을 받았던 농업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의 지속적인 식량수요 증가로 인해 다시 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상품투자 분야의 귀재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대표는 아예 "부자가 되고 싶으면 농부가 돼라"고 말할 정도다.
농업의 부활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지난해 미국 경제 전체의 성장률은 1.9%였지만 농장의 평균 수입은 27% 증가했다. 농장 수입은 올해에도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미국 부동산 가격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농장의 땅값은 지난 6년간 평균 2배 이상 상승했다. 미국 전체 실업률은 9.1%지만 네브래스카·아이오와 등 농업기반 주(州)에서는 실업률이 6%를 넘지 않고 있다.
 
◆ 앞으로 몇십 년 계속 급성장할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돈 냄새를 맡는 데 귀신들인 월스트리트 투자가들도 농업분야에 새롭게 눈을 돌리고 있다. 로저스 대표는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세계는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고, 이 때문에 농업은 앞으로 몇십 년간은 다른 산업보다 더 가파른 성장을 할 것"이라고 했다.
로저스의 분석대로 '곡물 수요 급증'은 현재 농업이 새롭게 성장하는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중국·인도 등 신흥개발도상국의 식량수요는 매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육류 소비가 늘면서 가축 사료로 쓸 곡물 수요도 급증해 미국으로부터 옥수수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이 여파로 옥수수 가격은 지난해에만 78% 상승했다. 또 옥수수 등을 주 원료로 하는 바이오에탄올 산업의 성장도 농업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최근 미 의회에서 '불가침 영역'으로 인식돼오던 농업 보조금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농업이 그만큼 잘나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달 미 상원은 재정적자를 완화하기 위해 옥수수 에탄올 보조금 폐지안을 통과시켰다. 또 농업 종사자들에게 190억달러의 보조금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지난 2008년 통과됐던 농업지원법에 대해서도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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