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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대 졸업생들 월가 대신 실리콘밸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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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74회 작성일 15-07-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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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대 졸업생들이 금융가인 '월스트리트' 대신 정보기술(IT) 연구단지인 '실리콘밸리'로 가고 있다. 금융업계 위축으로 월스트리트는 연봉을 줄이고 있는 반면 IT업계 성장으로 실리콘밸리는 보상을 두둑이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 매거진은 지난 5일 '월스트리트 시대의 종말'이라는 기사에서 "지난 25년 동안 연봉잔치를 벌였던 월스트리트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부터 침체를 겪고 있다"며 "인력이 계속 유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급인력들이 월스트리트를 떠나는 이유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따른 시장 위축 때문이다.
월가는 실적 부진을 이유로 연봉과 상여금을 줄이고 있다. 미국 대형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현금 보너스를 최대 12만5000달러로 제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보너스를 평균 25% 삭감하고 현금 보너스는 상한선을 15만달러로 했다. 뉴욕 매거진은 "금융위기가 닥쳤던 4년 전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월가 분위기를 전했다.
이러한 업계의 위축은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뉴욕 매거진은 "월가에 있는 다양한 금융권 간부, 중개인, 은행가,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월가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를 단순한 침체가 아닌 존재론적인 위기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엔 곧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도드 프랭크 금융개혁법이 도입될 예정이다. 북미의 경기회복은 더디고 유럽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다.
월가의 한 헤드헌터는 "이제 월가에서 예전만큼 초고액연봉을 주는 분위기는 다시 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사회불평등과 금융자본의 탐욕에 항의하는 의미로 벌어졌던 '월가 점령' 시위로 금융권에 대한 정치권과 일반시민들의 정서는 적대적으로 변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금융인들이 과거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한다는 자신감을 잃고 직업적 보람을 더이상 느낄 수 없게 된 것도 업계를 떠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월가와 반대로 실리콘밸리는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IT업계는 공학도들을 대거 고용하고 있으며 연봉 또한 계속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월가는 보너스를 줄이고 수천명의 금융인들을 정리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요즘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한 능력있는 학생이라면 절대로 월가에 가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수익 전망이 훨씬 좋은 실리콘밸리로 간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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