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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분산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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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46회 작성일 15-07-1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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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칼럼니스트] “작년 말 중국펀드가 좋다는 말을 듣고 투자했는데 손실이 너무 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난 금요일 한 고객이 한숨을 내쉬며 조언을 요청해 왔다. “기왕 투자하신 것, 장기적인 전망도 나쁘지 않으니 장기 투자한다고 생각하시고 기다리시죠”라고 했더니 3개월 후 아파트 중도금을 내야 할 돈이라고 한다. 작년 말 집 근처 금융기관을 방문했더니 중국펀드의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면서 투자를 권유해 목돈을 넣은 것이다. 

작년과 같은 고수익을 기대하고 가입했는데, 지금은 수익은커녕 -5%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 상황이니 답답할 만도 하다. 그 고객은 마이너스 수익을 내고 있는 중국펀드는 당분간 내버려두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중도금을 납부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대출비용을 감안하면서까지 무리한 투자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기술적인 반등을 이용해 환매할 것을 조언했다. 

이처럼 단순히 과거의 높은 수익률만을 보고 투자해서는 안되며, 투자기간과 목적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2006년 투자성향으로 본 분산투자의 필요성 
지난해 특정국가로의 해외펀드 쏠림 현상의 후유증이 적지 않다.특히 개인투자가들은 국내펀드 뿐 아니라 해외펀드의 투자에서도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우리투자증권에서 판매하는 해외펀드의 경우, 개인과 법인의 투자비중은 개인이 95%를 점할 정도로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열이 높은 편이다. 투자 대상 국가 또한 중국과 아시아 이머징 시장으로 편중되어 있어 특정 국가에 증시 충격이 올 경우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펀드의 수익률이 나빠질 수 있다. 

중국 시장, 어떻게 볼 것인가? 

지난해 말부터 해외펀드, 특히 중국에의 투자 붐이 일었다. 최근 중국 증시의 급락세로 뒤늦게 투자 대열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경기과열을 우려한 경기조절론, 금리인상 가능성 등의 악재가 시장을 짓누르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위 투자자의 경우처럼 지난해 말부터 뒤늦게 중국펀드에 합류한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해 하고 있으며, ‘지금이라도 환매를 해야 하나?’라는 문의가 적지 않게 이어지고 있다. 

지금 중국 증시의 하락은 펀더멘털의 훼손으로 인한 하락보다는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보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06년 12월말 기준 중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로 고평가되어 있다. 전문가들의 중국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오고 있다.중국 전인대 쩡쓰웨이 부위원장은 ‘중국증시의 거품을 투자자들은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고 버냉키 등 세계 주요 경제계 인사들도 중국증시의 과열을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쪽 투자비중이 큰 투자자의 경우 지금이라도 분산투자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중국증시가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많이 올랐다는 데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시장에서는 하락하는 이유를 찾아서 하락의 당위성을 찾게 마련이고, 시장이 상승하면 또 상승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찾고자 한다. 이러한 상승과 하락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시장이 지나갔던 길에 대한 회고와 평가일 뿐이다. 

주가 및 모든 가격은 등락을 거듭하게 마련이다. 오르면 떨어지고, 떨어지면 다시 오르는 과정의 반복 함으로서 본연의 본래 가치를 반영한다. 

펀드선택, 과거의 수익률로 판단하지 말아라 

펀드를 투자하는데 있어서 펀드의 선택기준은 무엇으로 해야 할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전년도 혹은 현재의 수익률을 가지고 펀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준으로 펀드를 선택하여 투자했을 경우의 수익률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전년도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성과가 좋지 않은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투자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조한조 애널리스트는 해외펀드 선택시 전년도의 수익률만을 기준으로 선택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흥미로운 리포트를 냈다. 해외펀드를 투자하는 방법에 있어서 2가지 방법으로 한국을 포함한 22개 국가의 전년도 수익률을 기준으로 8년 동안 해외펀드를 선택했을 때의 수익률을 비교해 봤다. 

첫째, 승리자의 투자전략(Buy-Winner) : 작년에 가장 좋은 수익을 낸 지역에 투자하는 방법 
둘째, 패배자의 투자전략(Buy-Loser) : 작년에 가장 나쁜 수익을 낸 지역에 투자하는 방법 
 


이처럼 전년도의 우수한 수익률을 냈던 국가에 투자한 경우의 평균 수익률은 22%(누적수익은197%)에 그친 반면, 전년도에 조정을 거친 국가에 투자하는 경우의 평균수익률은 39%(누적 903%)였다. 

‘나는 어떤 형태의 투자전략을 가지고 있을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변동성이 큰 해외투자는 전년도의 우수한 수익률을 따라갈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전망에 따라 여러 국가에 분산하여 투자하는 전략이 자산관리의 으뜸이라고 하겠다. 

양,한방을 불문하고 문진(問診)은 가장 기본이자, 의술 중의 으뜸으로 친다. 문진이란, 환자로부터 현재 걸려있는 병증에 대한 발병 상황과 증세의 진행 또는 변통 및 가족력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본인에게 들음으로써 최적의 처방을 내놓는 정보 공유인 셈이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투자상담에 앞서 재무상담가에게 재무적인 상황을 솔직하게 말해야 위의 고객처럼 단기자금을 변동성이 큰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우를 면할 수 있다. 어디에 쓸 돈인지, 투자기간은 얼마인지, 기대수익률은 얼마인지, 위험을 감내할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묻지 않고 상품만을 권유하는 재무상담가가 있다면 조용히 자리를 떠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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