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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의 60%는 주식, 40%는 금리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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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358회 작성일 15-07-11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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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의 투자 성적은 금리 투자가 가장 우수하다. 부동산이나 주식에서 아무리 높은 수익을 올려도, 그동안 번 돈을 묵묵히 복리예금에 든 사람의 그것을 따라가지 못한다. 하지만 금리 투자가 아니라면 부동산보다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주식시장은 팽창하고 있으며,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한 자산시장의 중심은 주식시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변화를 주도하는 386세대
주식시장 팽창의 첫 번째 이유는 인식의 변화다. 인식의 변화는 인구의 변화에 기인하는데, 그 중심에는 386세대가 있다. 386세대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그들은 재테크 전선에 뛰어들었다. 386세대는 경쟁에 익숙하다. 콩나물 교실에서 경쟁했고,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평균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했다. 그리고 먹고살기 위해서 상위 30%에 속하는 능력을 발휘해야만 했다.

그래서 386세대는 모든 면에서 도전적이다. 정치의 변화도 이들이 주도했고, 벤처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창출도 이들의 업적이다. 이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신했고, 그 변화의 대열에서 이탈한 사람들은 도태됐다. 또 386세대는 은퇴기에 연금 불안의 직격탄도 맞을 것이고, 은퇴 후에도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끊임없이 살아남을 방법을 만드는 데 익숙하다.

최근 자산시장의 변화는 이들이 주도하고 있다. 고급 주거에 대한 수요는 50대가 주도했지만, 386세대의 진입으로 불이 붙었고, 최근 증권시장의 주요 투자자도 이들이다. 이들은 과거 세대에 비해 논리적이고 현명하다. 과거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은 ‘묻지 마’ 투자가 주류였지만, 이들은 수익률을 따지고 펀드도 골라서 가입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자산 운용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고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386세대는 장기적인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보다는 언제라도 대응하기 쉬운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들의 경제력은 인생의 최고조에 달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5~10년이면 교육비 부담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잉여자금을 운용하기 시작할 것이다. 또 부모로부터 부동산을 상속받거나 증여받기 시작하고, 상속 자산을 처분할지 보유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샌드위치 세대이기도 하다. 결국 이들이 우리나라 자산시장의 재편을 이끌 것이고, 그들이 선택할 시장은 주식시장이 될 것이다.

주식시장이 팽창하는 두 번째 이유는 대규모 자금의 운용이다. 연기금(특정 공공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지원 등을 받아 설립된 기금)이 살아남기 위해 수익률 전쟁을 벌이려면 필연적으로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또 국가가 관리하는 각종 공적 자금의 운용 역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비중을 무작정 늘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공적 자금 역시 지금보다 훨씬 많은 비율로 주식시장에 유입될 수밖에 없다.

또 학교재단이나 공익재단의 자산 운용 역시 벽에 부딪치고 있다. 지금까지의 채권 수익률로는 더 이상 무한경쟁에서 이길 수 없고 학교 재정을 학생의 등록금에 의존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결국 공격적 투자수단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법인자금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최근까지의 주식시장 상승이 상당 부분 자사주 매입과 같은 매물 감소에 기인한 것에서 볼 때 주식시장의 중요한 엔진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기업의 여유자금을 과거와 같이 비업무용 부동산에 묶어두는 전략은 종언을 고했다. 기업은 유휴자금을 배당금으로 돌리고 언제든 현금화가 쉬운 유가증권 투자를 늘리려 할 것이다. 그리고 배당금은 다시 경제 전반에 부의 효과를 불러일으키면서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시드머니가 될 것이다.


개미들의 자금으로 주식시장은 팽창
주식시장의 팽창을 이끄는 또 다른 요인은 개미들의 자금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가장 잘 들어맞은 사례는 2005년의 주식시장이다. 적립식 펀드와 변액연금은 눈덩이처럼 시장의 유동성을 키웠다. 앞으로 신세대 직장인들이 개인연금을 증액하고 퇴직연금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유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미국의 퇴직연금의 사례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퇴직연금제 실시 후에도 35년 동안은 증시가 2천 포인트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1978년 조항(K조항)이 개정되면서 자산의 60%를 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됐고, 이때부터 증시로 유입되는 기업연금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경우 확정 기여형 퇴직연금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그 유입액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이란 사용자의 부담금 수준이 사전에 결정되고,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는 적립금 운용실적에 따라 변동되는 연금제도다. 부자들과 달리 자산시장이 팽창하면 노동자들의 유일 자산인 퇴직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급락한다. 

만약 국내 증시가 3천 포인트를 넘어 5천 포인트를 돌파한다면 두 가지가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하나는 연기금의 힘이고, 또 하나는 퇴직연금의 힘이다. 다만 자금 상승장에 불을 당기는 새로운 유동성 공급원이 될 수 있지만, 약세장을 상승장으로 이끌 자금이 아니라는 점은 확실하다. 만약 증시가 약세를 보인다면 이들 자금은 꽁꽁 숨어서 투자시장에 나오기도 어려울 것이다. 

주가의 본격적인 상승은 기본적으로 경기가 좋아지고, 투자가 활발하며 기업 실적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가 아니다. 반대로 경기가 나쁘고 이자율이 낮으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는 국면에서 시작된다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주가 상승기였던 1920, 1950, 1960, 1980년대의 주가 상승은 물론 강력한 경제적 성과가 있었지만, 반드시 낮은 인플레와 낮은 금리 상황에서만 적용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경제적 성과가 탁월해도 신용 학대로 인한 경기부양은 필연적으로 인플레를 유발한다. 이것은 곧 이자율의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며, 고점 효과에 대한 두려움이 주가 상승을 제한해 주식가치의 고점을 형성하는 것이다. 즉, 인플레의 증가는 통화 공급의 확대에 따른 거품이지, 실제 자산가치의 상승은 아니라는 의미다. 

과거 미국 증시의 강력한 상승기는 언제나 금리가 하락하고, 인플레가 낮은 상황에서 기업 실적의 호전이 맞물리면서 이뤄졌다. 이것은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 논리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논거다.

우리나라 역시 외환위기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신용 경색을 거쳐 금융 위기에 대한 경계심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한국은행은 현재의 금리에서 추가 상승을 망설이면서 균형 금리에 거의 접근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것은 앞으로도 저금리 기조에서 인플레가 관리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실제로 세계 자산시장의 붐을 불러온 저금리·저인플레 구조는 수십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절호의 기회이다.

최근 세계경제는 보호무역보다 자유무역이 유리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무역의 개방화는 저가농·공산품의 활발한 수출로 신흥국의 경제를 부양하고, 한편 수입국인 선진국의 인플레를 억제하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맞물려 소위 신경제의 효과인 ‘인플레 없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게 한 강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중국의 값싼 농산물과 공산품으로 인해 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낮고, 대신 우리의 고가 상품이 중국에 수출되면서 수출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침체 후의 경기 회복과 저금리 기조, 낮은 인플레’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 증시에서도 강력한 상승의 필요충분조건이다. 

따라서 1천4백 포인트를 돌파한 증시가 다시 1천2백 포인트까지 무너지더라도 그것은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 실현이라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주식시장의 고점 신호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한국 시장의 10년 박스는 그리 머지않아 강력한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끝은 아무도 모른다. 진짜 고점이 온다면 그것은 인플레와 이자율의 상승이 경기의 초호황과 맞물리는 시점이 될 것이며 그러기에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너무 멀어 보인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는 방법
하지만 이렇게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당장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환율이다. 환율은 기업 실적의 발목을 잡고, 신흥국의 추격과 선진국의 압박은 우리 경제의 가장 강력한 적이다. 잘못하면 우리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에서 밀리는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도 있다. 무역흑자는 원화의 강세를 불러오고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우리 경제의 실력을 반영하는 것이다.

2005년까지 환율을 방어한 것은 국민의 세금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달러를 사들이고 원화가 저평가되면 수출기업은 그만큼의 이익을 공짜로 가져간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 반대가 되어야 공평하다. 환율이 제자리를 잡으면 국민은 유리하다. 해외여행에서도 구매력이 증가하고, 수입품의 단가도 하락한다. 

결국 환율이나 기타 경제의 변수는 내가 ‘주식회사 대한민국’이라는 상품에 투자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일 뿐 그것이 증시하락의 원인은 아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환율이 상승할 동안 우리 증시는 건전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할 것이고, 경제와 기업 역시 그럴 것이다. 

2005년까지의 주식시장은 과거와 달리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했다. 개인은 여전히 파는 데 여념이 없었고 외국인은 중립적인 수준에서 움직였다. 2005년까지 수익률 상위에 섰던 기관투자가들은 중소형주를 우선 편입한 소규모 자산 운용사이거나 투자 자문사였다. 규모가 큰 운용사에서도 중소형주를 편입한 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것은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여력을 말해주는 것이다.

2005년까지의 간접투자 자금은 1999년과 달리 적립식을 중심으로 소액이 꾸준하게 유입되었다. 199년에는 바이코리아 열풍이 상징하듯 시중의 돈들이 뭉치로 유입되면서 정보통신 업종을 중심으로 한 중대형주, 특히 옐로칩의 장세를 불러왔다. 당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코스닥으로, 기관의 자금은 거래소의 정보통신 업종으로 뚜렷하게 분리됐다. 

지난 2005년까지의 증시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상승 혜택을 누렸지만 앞으로도 그런 추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주식이란 절대적 가치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다. 주식시장은 늘 평균을 추종하는 겸손한 사람들에게는 이익을 안겨주지만 일시적인 자만으로 시장을 이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쓰라린 패배를 안겨준다. 

결국 고도의 안목을 갖춘 투자자는 성장주를 제대로 찾아 핵폭탄과 같은 수익을 올릴 것이다. 그렇지 못한 투자자는 차라리 실적이 검증된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투자에서 가장 끔찍한 것은 이도 저도 아닌 경우다. 머리는 가치를 생각하면서 가슴은 성장에 흥분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가장 쉽게 가는 길은 평균에 서는 것이다. 성장과 가치라는 양극단에 매몰될 필요도 없고, 가격 상승의 평균을 그대로 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격의 흐름에서 ‘지금’ 지배하는 시장의 논리를 간파하고 그것보다 우위에서 바라보는 직관을 가지는 것이다.

금융시장은 한 사람의 독단적 철학으로 정돈되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겸손하고 스스로 눈을 비비고 씻으면서 끊임없이 오류를 수정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주식시장의 변화는 어떻게 진행되나
2005년까지 시장을 주도한 적립식 펀드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서서히 한계에 이르렀다. 주가지수 500에서 1000이 되는 것과 1000에서 2000이 되는 것은 현저한 차이가 있다. 비율적으로는 같은 100% 수익률이지만 시가총액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이다. 이 경우 주식시장을 상승시키는 데는 종전처럼 개미들의 푼돈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연기금과 법인자금, 자산가들의 뭉칫돈이 유입되어야 한다.

2006년 주식시장이 산고를 치르는 것은 이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다. 어지간한 개인들은 적립식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기 때문에 계좌 수의 증가는 정체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이 법인이나 자산가 등의 기타 자금의 유입을 불러오는 동인이 된다. 공적 자금은 개인 자금과 속성이 다르다. 개인은 반전을 기대하고 변곡점에 투자를 감행할 수 있지만, 공적인 자금은 확실한 상승 추세일 경우 유입된다. 

이 자금들이 공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신호는 두 가지다. 하나는 고점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해서 가격 메리트가 생기는 경우이다. 다른 하나는 고점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상승이다. 이 국면에서 주가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지만, 지금과는 달리 대형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펼쳐질 것이다. 

기관의 관심은 대형 우량주로 몰리고, 유동 성장세에서 유동성과 실적을 가미한 장세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 혜안이 있는 일부 자산가들은 예상과 달리 기관들의 지수방어 속에 과거 5년간 실력을 키운 IT 업종에서 승부를 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장의 중심은 블루칩(재무구조가 건실하고 경기변동에 강한 대형 우량주)과 옐로칩(주식시장에서 대형 우량주인 블루칩 반열에는 들지 못하지만 양호한 실적에 기초한 주가상승의 기회가 있는 종목)을 위주로 종목 상승이 아닌 지수 상승을 이루게 된다.

이 국면이 되면 개인 직접투자자들은 주가가 상승해도 수익이 나지 않거나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반대로 우량 블루칩이나 대형 성장주에 장기 승부를 하는 투자자들은 과거 중소형주 열풍의 몇 배나 되는 강력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결론적으로 당신에게 1억원의 자산이 있고 약간의 모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그중 60%는 주식에 투자하고 40%는 금리에 투자해라. 부동산은 삶의 질을 구현하는 실 거주 목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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