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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해외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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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351회 작성일 15-07-11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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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좀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자 중국, 인도, 베트남 등의 해외 주식과 해외 펀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하지만 신흥국들의 경제 발전은 부패와 양극화 등으로 사회문제를 유발하거나 이데올로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국내 투자보다 리스크가 높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자산 규모가 작을수록 위험관리에 충실해야 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리스크’ 관리를 해야 

포트폴리오 개념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류가방’이라는 본래적 의미에 충실하면 ‘위험을 분산한다’는 소극적인 의미다. 이에 반해 자산시장의 예측 불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서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을 편입한 다음 솎아내는 데 사용한다면 적극적인 개념이 된다. 그러나 자산관리에서의 포트폴리오는 대게 위험을 분산한다는 뜻이지 수익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최근 유행하는 해외자산이나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들은 이러한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개념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다. 이것은 자산 운용사나 자산 판매기관들의 영업전략 때문이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리스크 관리보다 수익을 중시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성향도 한몫한다. 

‘위험관리’란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개념이다. 포트폴리오 역시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서 미국 증시는 주가수익률이 15에 이르고, 일본은 13, 한국은 10이라고 하자. 한국 시장은 저평가되어 있고 미국 시장은 고평가되어 있으므로 미국 시장의 자산을 줄이고 한국 시장의 자산을 늘린다면 그것은 수익을 목표로 한 스프레드 투자다. 반대로 한국 시장의 변동성은 평균 9.6%인데 글로벌 평균은 4.0%이므로 한국 시장의 비중을 줄이고 선진국 시장의 비중을 늘린다면 그것 역시 충분한 이유가 된다. 이때 두 포트폴리오는 같은 시장을 두고 위험을 늘리느냐, 안정성을 늘리느냐는 목적성을 가진다.

그렇다면 최근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실물시장(부동산, 선박, 원자재 펀드)과 해외자산(해외 부동산, 해외 주식 펀드)은 어떤 성격을 가지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수익성 추구를 위한 포트폴리오다. 간단히 생각하면 위험관리의 개념은 관리할 위험이 존재할 때 생겨난다.

예를 들어 한 달에 1백만원을 벌어 10만원을 투자하는 사람에게는 위험관리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반대로 1천억원의 자산가가 1백억원을 투자하면서 수익률에 목을 매는 것도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반대다. 1백만원 중에 10만원을 투자하는 사람의 손실과 1천억원에서 1백억원을 투자하는 사람의 손실은 비교할 수조차 없다. 자산의 규모가 작을수록 위험관리에 충실해야 하고 자산의 규모가 클수록 위험부담을 안아도 좋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1백만원을 가진 사람은 공돈 1만원이 생기면 생기는 족족 로또를 사버리고 1천억원을 가진 사람은 돈이 생기면 저절로 쓰고 남은 돈이 은행에 모이게 된다. 그래서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진다. 

만약 당신이 부자를 꿈꾼다면 수익보다 리스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해외 부동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것인가?
해외 투자의 자유화와 원화 강세의 장기화 때문에 4~5년 후부터 신흥국에 대한 부동산 투자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먼저 최근의 해외 투자 움직임은 어떤지 살펴보자. 

실물 투자는 부동산과 소재 투자로 나눌 수 있다. 소재의 경우는 기업을 중심으로 한 법인 거래의 규모가 크고, 개인이 투자하기에는 제약이 많기 때문에 제외하고, 부동산의 경우를 살펴보자.

부동산 투자는 합법 투자와 편법 혹은 불법 투자 두 가지가 있는데, 실제 거래 건수를 살펴보면 불법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개정된 외환거래법은 한도를 늘리고 규정은 강화하는 쪽으로 나가고 있어 앞으로는 합법적인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락과 관련해 거주용 부동산 취득 한도를 50만 달러에서 3백만 달러로 확대했으며 부동산 취득신고를 한국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바꾸었다. 또 국세청 통보 기준도 과거 2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로 상향함으로써 해외 부동산

투자의 빗장을 열어주었다.

이것은 미국의 경우 주택을 구입할 때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세청 통보 기준으로(국내 실정상 한도 3백만 달러에 대한 확대보다는 국세청 통보 기준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10억원짜리 주택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해진 셈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중산층이나 부유층, 유학생, 주재원을 중심으로 한 해외 부동산 투자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완화 조치로 통계에 잡힌 거래 건수는 아직 미약하지만 비율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도가 50만 달러였을 때 거래 건수 26건에 8백54만 달러로 월평균 4.3건에 1백40만 달러가 송금되었으나 올해의 경우 50만 달러 이상의 송금만도 월평균 4건에 2백20만 달러였다(2006년 2월 기준). 또 국가별로는 캐나다 6건, 미국 3건, 중국 3건, 태국 1건으로 미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이것은 작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현상은 국내 부동산의 거품 논쟁과 규제, 저금리 환경, 유학생의 급증 등 여러 가지 환경을 제외하고도 원화 강세가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 자산을 투자할 경우에는 원화 강세의 효과를 누릴 수 없지만 해외자산에 투자할 경우에는 원화 강세의 직접적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부동산 투자가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해외자산 투자에서 환차손은 대개 주식과 같은 단기간의 투자에서 발생하며, 부동산과 같은 장기 투자재의 경우에 원화 약세는 장기 투자의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해외 부동산 투자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일본의 경우 과거 거품경제 시대에 해외자산 투자가 급증했고, 이때 투자된 상당 규모의 자산들은 이후 일본의 부동산 가격 급락의 직격탄을 피하고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환차익까지 입었다는 사실에 비추어볼 때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해외 부동산 투자에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투자자가 거주자인지 장기 체류자인지에 따라, 또 거주자일 경우 영리법인인지 개인인지에 따라 허용 규모와 절차가 달라진다. 더욱이 나라마다 각기 다른 부동산 관련 법률과 부동산 가격 동향, 환율과 경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단지 환율이나 기타 시세차익만 기대하고 투자하기에는 많은 위험이 따른다.

기본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는 원화 강세의 절정기에 해외 부동산 가격이 침체를 벗어나서 상승기로 전환하는 시점이 가장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경우에는 후자의 조건에서는 더더욱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명목상의 투자 목적이 아닐 경우 유학생의 주택 구입은 자금 출처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반드시 증여세를 내야 한다. 그리고 부모가 직접 사려면 2년 이상 해외 실거주 증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인에게는 여전히 쉽지 않다. 

더욱이 투자 목적으로 구입을 하는 경우에는 해외에서 영업 활동을 해야 하고 해외 법인을 설립해야 한다. 사업허가증과 부동산 임대허가증을 받은 다음 법인 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만 가능하고, 거주용 부동산의 취득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해외 투자는 여전히 장벽이 높고 쉽지가 않은데다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가까운 투자수단은 아니다. 그래서 현재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부동산 투자는 유학생 부모나 기타 특수한 조건에 맞지 않는 경우 신흥국에 집중되어 있고, 투자 목적의 부동산 투자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거나, 유한회사 등을 설립해서 이에 출자하는 형식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개인 투자자에게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더구나 이런 개발사업은 대부분 베트남, 태국, 중앙아시아, 중국, 인도 등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의 경우 수익성은 크지만 사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물론 해외 부동산 투자의 수용 위험(외국 정부나 이에 준하는 기관이 내국인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 전쟁 위험, 송금 위험(외국의 분쟁, 환거래 제한, 외국 정부에 의한 몰수) 등에 대한 수출보험공사의 해외 투자보험이 있지만 모든 거래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것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는 아직은 상당한 자산가들의 머니게임일 뿐 개인 투자자의 경우 적극적 의미에서든 소극적 의미에서든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향후 필연적으로 진행될 해외 투자 자유화와 원화 강세 현상의 장기화 등을 고려하면 해외 부동산 취득이 자유로워질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성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신흥국에 대한 부동산 투자가 현재의 선진국 중심 투자보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훨씬 유망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주식이 포트폴리오에 적당한가?
그러나 해외 주식 투자에 눈을 돌리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해외 주식 투자는 부동산과 달리 이미 국경이 사라졌고 상당히 보편화되어 있다. 다만 해외 주식 투자가 투자 자산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목적보다는 수익률을 높이려는 쪽으로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하지만 해외 주식 투자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이미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것은 스프레드와 포트폴리오에 눈을 뜬 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하지만 해외 펀드 역시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일 경우(변액보험 등)에는 환율에 대한 진지한 고려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해외 주식 투자가 2006년부터 주식형 펀드의 20% 수준에 이를 정도로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우선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인식의 변화 때문이다.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 투자자가 가치논리의 입장에서 볼 때 국내 시장에서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획기적인 투자수익률을 올리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빠르게 진행되어 이유 없이 저평가를 받는 종목을 찾기 힘들어졌다. 쉽게 돈 버는 시대에서 어렵게 돈 버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는 한 펀드매니저의 설명처럼 주가수익률(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대표되는 저평가 종목 찾기라는 양적 재평가는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국내 기관 투자가의 입장에서 유동성의 획기적인 유입으로 특정 종목군에서 선도적으로 주가 상승이 일어나면 그 업종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찾기 쉽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어느 업종이 앞서 나갈 것인지를 가리기가 힘들다는 고백이기도 하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국내 기관 투자가들의 운용능력의 한계일지도 모른다. 즉, 키 높이 맞추기에 익숙한 운용능력으로 미래를 앞서갈 종목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오히려 그보다는 한국 대비 저평가 요인이 있거나 그 나라에서도 밸런스가 맞지 않는 종목을 찾아내기가 차라리 쉽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 국내 기관의 해외 투자는 그렇게 활발하지 못하고 주류는 여전히 다국적 자산 운용사가 점하고 있다.


해외 주식시장, 국내 시장보다 위험성 낮지 않아
국내 투자자들이 외국으로 눈을 돌리는 두 번째 이유는 변동성 대비 장기 수익률 때문이다. 2003년 미국의 주가 반등 이후 2004년부터는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영문 머리 글자를 딴 것)와 유럽, 아프리카 중동지역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국가의 주가지수는 더욱 높아지는 반면 국내 지수는 오히려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경제력에 걸맞은 크기를 갖추지 못했다는 데서 기인한다.

미국의 경우 시가총액 대비 시장 크기는 52.9%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불과 0.9%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국내 시장이 변동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의 얼리어답터로서 세계 IT 경기를 반영하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하더라고 주가 변동성이 무려 9.6%로 지나치게 높아 여전히 한국 주식시장은 위험자산이라는 인식이 견고하다. 이 때문에 2006년 초와 같은 주가 하락의 빌미가 보이면 투자자들은 이 변동성의 위험에서 탈출하려 하는데, 이 같은 투자자들의 움츠린 심리는 또다시 변동성을 키우면서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해외 투자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 철학적인 부분의 충돌에 있다. 국내 투자의 변동성 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이 정작 투자를 하는 해외 주식시장은 선진국처럼 변동성이 낮은 시장이 아니다. 오히려 변동성이 크고 이미 상당히 상승한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모멘텀(주가가 상승추세를 형성했을 때 현재의 주가가 얼마나 가속적인 움직임을 보이는지 나타내는 지표) 관점의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겉으로는 국내 주식보다 외국 주식을 택하는 이유로 안정성을 내세우지만, 실제 선택은 국내보다 더 공격적인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해외 투자의 목적으로 표면적으로는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좀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욕심에서 비롯한 것이므로, 이 점이 바로 해외 주식 투자의 리스크로 작용한다. 특히 해외 투자는 대개 3년 정도의 장기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수익을 냈다고 하더라도 실제 2~3년 후 해외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국내 시장보다 절대 위험이 낮지 않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실제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 환율 등의 문제(환 헤지를 하면 문제가 없다)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이들 신흥시장의 주가 상승이 우리나라 1980~1990년대의 양상을 따르고 있다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 즉, 신흥국들의 경제발전은 부패와 양극화 등으로 사회문제를 유발하거나 이데올로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이 경우 그 영향은 예상보다 크고 빠르게 전개될 수 있기 때문에 커다란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해외 투자는 부동산과는 반대로 고수익보다는 국내의 자산에 대한 리스크 헤지의 개념으로 선진국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타당하다. 또 신흥 증시에 대한 지나친 편중보다는 글로벌 지수를 벤치마킹하거나 선진국 증시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다. 굳이 국내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고 해외 투자를 할 경우에는 신흥국의 컨트리리스크(국가위험도)가 한국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서 투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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