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16년 특별전4: 역설의 장소, 한국현대작가 6인전, 아시안 아트 뮤지엄, 시애틀 2/19/16 > 김미연 아트노트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김미연 아트노트


 

미국 2016년 특별전4: 역설의 장소, 한국현대작가 6인전, 아시안 아트 뮤지엄, 시애틀 2/19/16

페이지 정보

작성자 Mint 댓글 0건 조회 2,123회 작성일 16-02-26 09:32

본문

미국 2016년 특별전4: 한국현대미술, 아시안 아트 뮤지엄, 시애틀 2/19/16
Contemporary Korean Art, Asian Art Museum, SeattleThru March 13, 2016


역설의 장소 Paradox of Place: Contemporary Korean Art, Asian Art Museum, Seattle

크기변환_20151125164317_688217938[1].jpg

1960년대 생 한국 현대작가 6 명의 전시회가 시애틀의 아시안 아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단색화와 모노크롬이 미술계의 주류였던 80년대에 이들은 미대를 다녔다. 그래서 별로 배운 것이 없다고 느끼며 목마른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말한다.

Lee Yongbaek (이용백, 1966-), Angel-Soldier(media still) 2011 천사군인

크기변환_IMG_4320.JPG

이용백은 한국의 미디어아트의 선구자이다. 퍼포먼스, 조각, 설치, 컴퓨터를 이용한interactive art 등을 한다. 조화로 뒤덮인 가운데 꽃으로 위장을 한 군인들이 보인다. 꽃 군인들이 마치 작전을 수행하듯 슬로우 모션으로 전시장을 돌아다닌다. 한국의 남성들은 무조건 군대를 가야하며, 휴전선 근처에는 군사도시가 형성된 한국의 분단체제의 현실을 말한다.

2011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이용백

크기변환_IMG_4321.JPG

꽃무늬 군복이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앞에 전시가 되었다. 20세기 아방가르드 이후에 꽃 그림은 그림을 비하하는 상징으로 간주되어 터부시된다. 하지만 이용백은 역 발상으로 꽃을 들고 나와 서양인에게 어필한다. 80년대 작가의 대학시절에 한국사회에는 민주항쟁이 팽배했다. 학생과 시민들은 데모를 진압하는 전투경찰에게 장미를 꽂아주니, 군인들은 어쩔 줄 모르고 그들의 마음에 가시가 박힌다. 꽃은 한국사회에 각별한 의미를 던진다.

Paul Klee, Angelus Novus (New Angel) 1920

크기변환_IMG_4323.JPG

2차 대전 무렵, 천사는 홀로코스트를 보고 경악하면서 바람에 떠밀려간다. 떠미는 바람의 정체는 진보progress이다. 진보에 눈먼 인간이 맹목적으로 질주하니 비극이 나타난다. 이용백도 천사와 군인을 대비시키며 유토피아를 그리워한다.

이용백, 거울 Mirror 2007-8 베니스비엔날레

크기변환_1313658399_b[1].jpg

관객이 거울 앞에 서면 총소리가 나면서 거울이 깨지고 사람의 이미지가 쪼개진다. Interactive art 다. 거울은 미술사에서 상징성이 있다. 회화는 앞의 모습만 보여준다. 15-16세기에 벨라스케스는 그림 속에 거울을 넣어서  뒷모습을 보이는 장치로 사용했다. 베르미어 Vermeer(1632-75)는 거울을 허무함vanity 의 상징으로 사용했다. 거울 속의 나의 모습은 젊고 아름답지만, 늙고 죽는 현세의 삶은 허무하다.

이용백 Lee Yongbaek, 부다와 예수 사이, Inbetween Buddha and Jesus

크기변환_2011063006h[1].jpg

Interactive art 다. 관람객이 거울 앞에 서면 영상이 떠오른다. 못 섞일 것 같은 두 종교 지도자인 부다와 예수의 이미지가 합쳐진다.예수와 부처의 수많은 도상들은 실제로 보고 그린 것이 아니라, 당시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이미지로 그린 것이기에,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용백 Lee Yongbaek, IMF 후, Vaporized Things (Post IMF)

크기변환_IMG_4327.JPG

비디오작업이다. 수족관 속에 양복 입은 사람이 호흡기를 입에 문 채로 떠다닌다. 97-98년에 한국에 외환 위기가 닥치자 실직자들이 마구 생긴다. 회사원들은 언제 해고될지 몰라 숨쉬는 것 조차 어렵다고 했다.

이용백 Lee Yongbaek,뉴폴더 New Folder

크기변환_IMG_4328.JPG

현대작가들은 주로 컴퓨터로 작업을 한다. 이용백은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는 뉴폴더를400Kg의 철로 만들고, 통나무 바퀴를 만들어 끌어본다. 몇 천 년 전의 바퀴역할을 했던 통나무는 21세기의 컴퓨터만큼 혁신적인 뉴미디어였을 것이다. 과거에는 거대한 통나무를 끌었고, 현대산업사회의 공장 노동력은 중국, 파키스탄 등 변방에 몰려있다. 저렴한 노동력을 찾아 자본이 흘러가는 신자본주의와 21 세기의 뉴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노순택The strAnge ball (얄읏한 공) 2006

크기변환_IMG_4330.JPG    크기변환_IMG_4331.JPG

언론사 기자 출신인 노순택은 다큐멘타리 사진의 스트레오 타잎을 건드리며, 한국의 분단체제를 주제로 작품을 한다. 용산의 미군기지가 경기도 평택시 대추리로 이사간다. 국가가 토지 보상을 해준다고 해도 대를 이어 살던 주민들이 이사를 가지 않자 강제집행을 한다. 그런데 그 혼란스런 동네 광경을 사진으로 찍으니 하늘에 항상 이상한 공이 떠있다. 조사를 해봤더니 그 흰 공은 미군 레이더망을 보호하는 시설로 드러났다. 한국 감시 체제인 미군의 공은 평화롭게 떠있는데 정작 한국사람들은 부침을 당한다. 한국의 분단체제는 오작동 하면서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북한'이라는 말에 남한은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임민욱 Possibility of the Half (video still) 2012 반의 가능성

크기변환_05[1].jpg

김정일이 죽었을 때 북한 사람들이 통곡하는 장면과 박정희가 죽었을 때 시민들이 통곡하는 장면이 흡사하다. 국가 리더를 심적으로 추모하는 분위기는 남북이 흡사하다.

임민욱 Portable Keeper 2009

IMG_4332.JPG

서울시에서 한국 변두리에 뉴 타운 프로젝트를 한다고 아파트를 지어 준다고 공약을 한다. 하지만 세계경제가 나빠지자 이 사업이 망하게 된다. 부자가 될 꿈을 꾸며 다른 곳에 옮겨 살던 사람들은 자살을 하는 등 많은 사건이 일어난다. 무당은 그런 곳을 돌아다닌다.

양혜규, Female Natives 여성원주민

크기변환_IMG_4333.JPG

여성 원주민이라는 외계 물체를 만들었다. 남자가 여자를 보는 시선과 서양에서 원주민을 보는 시선은 외계인을 보듯이 타자화 되어있다. 일제 강점기에 조선인의 몸은 끊임없이 관찰을 당하는 지배대상이었다.

양혜규, 살림(Sallim) 2009                               Martha Rosler,Semiotics of the Kitchen 1975

크기변환_IMG_4334.JPG    크기변환_IMG_4335.JPG

베를린에서 사는 양혜규는 자신의 부엌을 그대로 옮겨온다. 살림은 폄하하는 용어이다. 여자들의 살림은 엄청난 노동력domestic labor이지만, 무임금이다. 여성의domestic laborer에 대한 담론은 1970년대 페미니스트작가Martha Rosler가 시작한다. 로슬러는 주방에 서서 주방도구를 설명하고는 밖으로 던지는 파괴적인 동작을 한다.

양혜규, 사동 30번지

124ct_H11_img02[1].jpg  크기변환_124ct_H11_img01[1].jpg

박물관의 전시는 백화점 쇼핑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인천에 있는 작가의 외가에서 개인전을 연다 관람객들은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 인사동30번지에 찾아가서 비밀번호로 문을 열고 들어간다. 작가는 어릴 때 외가에서 놀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 곳에 설치작업을 했다. 공간과 시간 안에 담겨진 의미를 생각한다.

이수경 Translated Vase Albisola 2001 번역된 도자기 알비솔라

IMG_4337.JPG

이수경은 독일의 알비솔라 지역의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작가는 김상옥의 시<백자부>를 이탈리아어로 번역하여 그곳의 도자기 장인들에게 읽게 한 후 시에서 묘사된 것처럼 백자를 만들어보라고 한다. 결과물로 동양과 서양이 섞인 문화 교류적인 작품들이 나왔다.

이수경, 번역된 도자기 2007

IMG_4338.JPG

장인들과 도자기 작업을 하니 수북이 쌓인 깨진 도자기가 눈에 들어온다. 이수경은 그것들을 모아서 금박을 입히고 좋은 물질을 사용하여 붙여서 깨지지 않게 만든다. 쓰레기를 살려 새로운 작품을 만드니 두샹피엔하다. 오브젝트를 가져다가 예술작품으로 만든다.

이수경Yee Sookyung, Thousand, 천 2012

크기변환_IMG_4318.JPG


이수경, 가장 멋진 조각상

크기변환_6_Yeesookyung_VeryBestStatutes2-sha=ce0d12d3[1].jpg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서베이를 한다. 예수 부처 공자 등 종교 지도자들의 얼굴의 각 부위를 그려놓고 사람들로 하여금 가장 마음에 드는 형태를 고르게 한다. 그 이미지들을 중첩하여best image 를 만들어보니 모든 이미지가 섞인다. 얼굴은 공자, 몸은 성모마리아, 팔은 예수를 닮았다.

정연두

크기변환_IMG_4317.JPG

아이스크림 가게 점원에게 꿈을 물어보니 탐험가라고 한다. 그 사람의 꿈을 이루어준다. 대만의 담배 파는 여자의 꿈은 행복한 학창 시절을 지내보는 것이다. 그 꿈을 실현시켜 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