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16년 특별전 6 Nothing Personal, Art Institute of Chicago, Chicago 3/3/16 > 김미연 아트노트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김미연 아트노트


 

미국 2016년 특별전 6 Nothing Personal, Art Institute of Chicago, Chicago 3/…

페이지 정보

작성자 Mint 댓글 0건 조회 2,389회 작성일 16-03-11 05:31

본문


2016년 미국 특별전 6 Nothing Personal, Art Institute of Chicago, Chicago

시카고에서 3명의 유명 여성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현대미술에서 여성 작가들의 화두는 무엇일까? 신디셔먼 Cindy Sherman, 조이 레오날드 Zoe Leonard, 로나 심슨 Lorna Simpson는 사진, 꼴랴쥬, 비디오를 통해 역사에는 감춰진 인물이 많으며, 역사 서술에도 클리세가 많다고 말한다. 클리세 안에서 정형화된 남의 시선을 끊임없이 의식하는 인간 그리고 그의 욕망은 충족을 모른다. 

신디 셔먼 Cindy Sherman, Untitled Film Still #21 1978

IMG_4357.JPG

시골 출신인 서면은 23세에 3년(1977-80)동안 70장의 사진 시리즈를 제작하여 유명해진다.1950-60년대 헐리우드 영화에 나타나는 여성 이미지에 대한 클리세를 다룬다. 영화 속에 나오는 여성들의 이미지는 한결같이 같은 표정 및 몸짓으로 고정된 패턴을 보인다. 대중 문화인 영화의 한 장면을 본인이 모델로 분장하여 사진으로 찍어서 박물관으로 가지고 들어온다. 대중 문화에서 여성의 이미지가 어떻게 소비되는지 보여준다.

신디 셔면 Cindy Sherman, Centerfold Series 1981

크기변환_IMG_4359.JPG

뉴욕에 거주하는 신디셔면은 현재까지 성공 가도를 달리며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가다. 남성용 잡지의 중간의 접혀진 부분에는 흔히 여자의 누드가 들어간다. Art Forum 미술 전문 잡지에서 셔먼에게사진을 의뢰한다. 셔먼은 아트 포럼의 센터폴드에 여성의 누드가 아닌 여성의 감정이 여실히 드러나는 사진을 실어서 고정 관념에 도전을 한다. 낯선 사진을 집어넣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alienation 전략이다.

Cindy Sherman, Untitled #465 from Society Series 2008

IMG_4360.JPG

셔만은 자신의 작품을 구매하는 상류층 여자들을 대상으로 사진 작업을 한다. 성, 저택, 박물관 등을 사진을 찍은 후, 분장한 작가 자신의 스튜디오 사진과 합성을 한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여 화려하게 꾸민 카테고리화된 여성의 이면에 공허감이 엿보인다.  사회적 지위와 부를 가진 여성들도 틀(클리세) 안에서 움직인다. 여자들 스스로 남에게 보이고자 하는 욕망을 다룬다.욕망은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교육된 것이다.

조이 레오날드 Zoe Leonard, Analogue 1966

크기변환_IMG_4361.JPG

뉴욕 출신 작가는 Lower Manhattan 부터 시작하여 전세계를 다니며 구멍가게 사진을 500장을 모아서 모마에서 전시를 했다. Globalization 에 대한 작품이다. 문을 닫은 가계, 코닥가계 등 없어진 간판의 겉모습을 찍는다. 뉴욕에는 자취를 감춘 가계가 다른 나라에는 여전히 보이기도 한다. 미국의 자선단체가 모은 헌 옷들을 제3세계의 아이들이 입고 있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자취를 감춘 고물차가 동남아의 거리에서 눈에 띄기도 한다. 선진국의 소비 과잉의 흐름을 사진으로 보인다.

Zoe Leonard & Cheryl Dunye, The Fae Richards Archieve

크기변환_IMG_4362.JPG

작가 조이 레오날드와 감독 세릴 뒤네는 합작으로 훼 리챠드 아카이브라는 프로젝트를 한다. 책으로도 영화로도 만들어진다. 훼 리챠드는 30년대 할리우드의 가상의 레즈비언 흑인 영화배우다. 주로 노예, 메이드 역을 하는 그녀의 이름은 할리우드 영화 캐스트 란에  나온 적이 없어 아무도 그녀가 누군지 모른다. 실제로 30-40년대 헐리우드 영화에 흑인 여배우의 이름 및 기록이 없다. 오히려 허구의 아카이브에서 실제의 아카이브에서 하지 않는 진실된 이야기를 한다.

Cheryl Dunye, Watermelon Woman 1996

크기변환_IMG_4363.JPG

헐리우드 영화사에 흑인 레즈비언 영화배우에 대한 기록은 아예 없다. 비디오 가게 점원으로 분장한 작가 셰를 뒤네는 이름도 없이 워터멜론으로 불리는 흑인 여배우가 궁금하여 그를 찾아보는 여정을 영화로 만든다. 역사의 기록물에는 구멍이 있으며, 구멍난 역사를 허구의 아카이브를 통해 진실을 밝혀본다.

로나 심슨 Lorna Simpson, Corridor, video, 13min

크기변환_IMG_4364.JPG

로나 심슨은 유명한 사진작가로 1963년에 93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최초로 선보인 여성 흑인 여성 작가이다. 이 비데오에는 두명의 여성이 각각 등장하여 19세기 중반과 1950-60년대의 흑인 여성의 일상을 보인다. 백년의 간극이 흘렀지만 흑인 여성의 삶은 별로 차이가 없어, 늘상 부엌과 붙어 다닌다. 양혜규의 살림도 같은 의미를 다룬다.

Lorna Simpson, Gestures/Reenactments 1985

IMG_4366.JPG

로나 심슨은 개념주의 사진 작가로 유명해진다. 그녀의 사진은 얼굴을 보이지 않으며 밑에 텍스트를 붙인 것이 특색이다. 여러 해석이 가능한 은유적인 글과 의미가 명확히 않은 사진이 등장한다. 당혹스런 질문 및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할 때 나오는 흑인의 몸짓을 사진으로 보이며. 흑인의 몸에 대한 스테레오 타잎을 말한다.

Lorna Simpson, Stereo Styles 1988

크기변환_IMG_4367.JPG

흑인들을 몸 혹은 헤어 스타일로  단정된다. 그들의 뒷모습에 sensible, daring, severe 등 흑인 여성들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 낯선 단어를 삽입했다.

Lorna Simpson, You're Fine 1988

크기변환_IMG_4368.JPG

흑인의 몸은 매매 대상이었고 신체 검사 항목에서 통과되어야 상품 가치가 있었다.

Lorna Simpson, Waterbearer, 1986

크기변환_IMG_4369.JPG

흑인 여자는 처음부터 목소리가 없었다. 여자니까 흑인이니까 하는 편견이 가득하여 말을 믿어주지 않으니 그녀들은 점점 더 침묵한다. 한국 근현대를 살아 온 할머니들의 말에 한국 사회가 별로 주목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로나 심슨은 흑인 여성들이 빈번히 겪는 가정 폭력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Lorna Simpson, Ultra Violet from Ebony Heads 2015

크기변환_IMG_4370 - Copy.PNG

대중 문화 속에 만연하는 클리세를 지적한다. 로나 심슨은 할머니 집에 쌓여있는 Ebon 이란 흑인 잡지에서 오린 얼굴 사진에 머리 부분은 잉크로 그림을 그려서 콜랴쥬를 만들었다.  잡지에는 흑인의 전형적인 헤어 스타일 사진이 많다. 틀에 박힌 공식이란 뜻의 클리세 cliche는  stereotype과 비슷한 말이다. 롤라 심슨은 흑인의 스타일로 보이지 않는 헤어 스타일을 그린다.

Wangechi Mutu, Le Noble Savage 2006

크기변환_IMG_4371.JPG

왕게치는 흑인 여성의 몸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손끝이 풀뿌리이며 식물과 동물이 합쳐진 인간의 모습이다. 여성의 몸이 사이보그cyborg처럼 확장된다. 왕게치는 로나 심슨의 베니스베엔날레 작 <코리도>에 출연한 배우 겸 유명 작가이다

Wangechi Mutu, Once Upon a time she said,

크기변환_IMG_4372.JPG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수는 남성이었는데, 왕게츄는 여자의 몸으로 다시 그린다.

Wangechi Mutu, The End of eating Everything 2013

크기변환_IMG_4373.PNG

소비 과잉 시대 현대에 모든 것을 먹어치운 후의 끝은 어디인가. 인간의 욕망을 말한다.

Hannah Hoch(1839-1973), Weimar Beer-belly Culture 1919-20

크기변환_IMG_4374.JPG

시카고 아트 인스티투드의 <Nothing Personal>전시에 나온 세 여성 작가들의 전략은 사진, 꼴라쥬, 비데오, 영화 등 이다. 이들은 20세기 초에 활동했던 하나 호 Hannah Hoch(1839-1973)의 계보를 이어간다. 독일의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에 대중 잡지, 신문, 패션 잡지, 사진이 폭발적으로 나오며 신여성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나호는 잡지를 오려서 타락한정치인을 풍자하고 여자가 사회에서 소비되는 것을 포토 몽타주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Hannah Hoch Die Sube (the Sweet One) 1926

크기변환_IMG_4375.JPG

베를린 인류학 박물관의 전시를 본 하나호가 충격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박물관에는 아프리카의 나체 여자 사진 및 원시적인 부족임을 보이는 사진이 주류를 이룬다. 박물관과 인류학자들도 인간을 동물처럼 본다는 시각을 비판하기 위하여 하나 호는 박물관에 걸린 사진을 차용하고 패션 잡지를 조합하여 풍자하는 작품을 만든다. 아프리카인은 벗고 동물처럼 산다는 클리세에 도전장을 던진다. 현대 여성작가들은 1920년대에 하나 호의 몽타쥬 작품의 계보를 이어간다.

Martha Rosler Bringing the War Home 1967-72

크기변환_IMG_4376.JPG

하나호의 몽타주 기법을 이어받아 로슬러는 베트남전을 풍자하는 작품을 한다. 롤라 심슨은 오슬로 밑에서 배운다.

Carrie Mae Weems, Kirchen Table 1990

크기변환_IMG_4377.JPG

흑인 여성은 부엌에 항상 앉아 있는데, 아이, 남편, 친구들이 번갈아 부엌에 들어온다. 90년대에 윔즈는 여성이 속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